백종원 주총 발언 중 절대 믿을 수 없는 것 한 가지 > 유머게시판

다른 얘기들은 딱히 트집잡고 싶지 않음. 사내유보금이 있기는

하지만 섣불리 쓸 수 없다, 슈퍼바이저를 한 꺼번에 늘리거나

업체 인수를 하거나 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 결국 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다 정석적인 발언임.

주주들 중에서는 사내 유보금으로 뭐 일벌리는거 오히려 싫어하는

주주들도 많고 배당 절대하지말고 주가만 관리해달라는 주주도

심심찮게 있음.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하는 발언들은 사전에 몇 주간

준비해서 리허설까지 하고 얘기하는 건데 트집 잡힐 소리는 안 함. 

근데 주총 발언 중에 

"상장을 해외에서 통하는 면허증 정도로 생각했다, 상장 전에 비해 

고려하고 준비해야할게 많았다는걸 몰랐다", 이 건 있을 수 없는

얘기임.

사업하는 사람들의 평생 소원 중의 하나가 상장일 정도로 힘든 일이고

과정도 엄청 복잡하고 어려워서 1~2달 바짝 노력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님. 우회상장도 아닌데 거의 몇 년을 재무조건 맞추고, 법적요건

갖추고, 장부도 이쁘게 꾸미고 회사 구조도 정비해야 함.

들어가는 인력이며, 돈이며, 법무법인 끼고도 시도했다가 반려되고

다시 도전하고 하는게 흔한데, 그런 시간, 돈 잡아먹는 필생의 프로젝트를

잘 몰랐고, 해외 진출에 활용할 목적으로 시도했다? 홍보용 바지사장이라면

모르겠음.

차라리 솔직하게 "상장을 하려다 보니 여러가지 무리했다, 정돈되지 않은

시도들이 있었고 실수가 발생했다, 이제 인지했고 내부정비를 제대로 하는

중이다, 시간을 주시면 제대로 정비하고 내실을 갖춰서 지금 발생한 문제들

반복하지 않도록 할 거다", 했으면 믿음이라도 가지.

포지션을 음식에는 진심이고 전문가인데 경영에는 순진한? 그런 걸로

잡으신 것 같은데 상장관련 저 발언이 정말이라면 백종원씨의 역량은

음식 잘해서 점포 몇 개 잘 굴리는 수준의 자영업자에 불과함. 사업가

타이틀은 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