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군번 12사단 훈련소 나왔는데 그때도 완전군장 으로 연병장 뺑뺑이 돔 (살짝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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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훈련소가 7주였는데 아마 3-4주차에 누가 담배 꼼쳐온거 생활관에서 조교가 찾아서 점호 간단히 하고 12시 넘어서 까지 중대 전체가
생활관 안에 있는 담배 다 찾으라고 해서 욕하면 서 찾음 (난 비흡연자인데)
계속 찾다가 조교중 한명이 생활관 천장에서 두개 정도 찾았던걸로 기억하네
범인 자수 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해서 다음날인가 흡연자들 전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서 뺑뺑이돔
생활관 에서 봤을때 조깅 하는 속도 였긴 해도 꽤 돌아서 엄청 빡쎄 보였는데 애들이 생각보다 안 힘들어함
12사단지형도 빡쎄서 사격장, 수류탄 훈련장, 각개전투 훈련장 하나하나 가는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그중 사격장 가는길이 제일 싫었음 ㅋㅋ
행군도 7주동안 세번 했는데 너무 힘들었고 (15km, 30km, 40km)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 기수는 야간행군 안했네
몸이 힘든건 둘째 치고 밥도 일요일에 군대리아 빼면 고기도 거의 없는데다가 그놈의 콩나물만 계속 나와서
2주차 끝나기 전에 몸무게가 정확히 10키로 빠져 있었음 (78->68) 입대전에 주 5일 헬스 열심히 하다 와서 돼지도 아니였는데
그래도 막판에 닭죽이랑 곰탕 좀 나왔는데 진짜 꿀맛 이였다
10월 군번이라 4주차 각개전투 할 때 일인당 핫팩 두개만 줘서 하나는 베개 위에 하나는 발 사이에 끼고 에이형 텐트에서 4명이서 거의 껴안으면서 잤고
내가 받은 얼차려 중에 기억나는거는 심화사격주에 한번 불합격 해서 모래밭 같은데서 단체로 얼차려 받았는데
조교놈이 앉아-일어나-엎드려 한 10분동안 숨도 안쉬고 무한반복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기침하면 회색 가래침만 나왔다
이번에 희생된 애는 멍청한 지휘관 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 하니까 훈련소 시절도 생각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우리 조교들 빡쎄고 얼차려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얼차려는 없었거든 조교들도 처음에는 빡쎘어도 막판에는 풀어주고 재밌었는데
자대가고 나서 우리 소대 조교애들 훈련기간때 잠 잘 못자서 피부 많이 망가진다고 했던거 기억해서 스킨케어랑 손편지 하나씩 보내줬고
같이 얼차려 받은 친구들도 몸 마음 잘 치료받고 트라우마 없이 항상 무사하길 바라고
특히 그 중대장 ㅅㄲ는 꼭 죄값 치루고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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