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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날에도 영웅이었다”…지리산 삼킬 뻔한 불길, 가족여행 중 소방관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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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1198220.jpg “쉬는 날에도 영웅이었다”…지리산 삼킬 뻔한 불길, 가족여행 중 소방관이 막아
    정일기 소방위, 가족여행 중 화재 초동진압

    산악119와 협력해 인명 피해 없이 진화

    부산소방본부, 정 소방위에 경의 표해

    화마가 전국 산야를 위협하는 가운데, 부산의 한 소방관이 가족여행 중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히 진압에 나서 대형 산불 위기를 막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쯤 전남 구례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119종합상황실 소속 정일기 소방위가 초기에 진압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소방위는 가족여행 중 불길과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화재 당시, 단독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최성기에 접어든 상태여서 인근 지리산으로 번질 위험이 매우 컸다. 이에 정 소방위는 현장에 출동한 산악119지역대 소방관과 협력해 불길을 잡았다. 그 결과 인명 피해 없이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 정 소방위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장에 도착한 산악119지역대 대원이 혼자 불을 감당하기엔 역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권낙훈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망설임 없이 화재를 진압한 정 소방위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은 화재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므로, 산림 인근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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