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육군 일병이 계신 대전현충원 다녀왔어 > 유머게시판

평소에 인생 살면서 소심하고 부당한 것에도 얼굴만 벌개지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사회와 어른들의 말에 그저 무던히 살아왔는데

나도 결혼하고 몇해전 아이가 태어나고나니 가만히 두고볼 수 없는 일에는 목소리를 내게 되더라고

이번 일이 있고 장례식장이 있는 나주에 대전에서 다녀오고 싶었는데, 회사 업무시간이랑 아이 어린이집 하원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 가지 못했어

그렇게 마음의 불편한을 안고 있다가 방금전 오늘 회사 오후 반차를 쓰고 다녀왔어. 

오늘 장지인 대전 국립 현충원에 오신다고 장례일정 글에서 보았거든

유족분들과 고인의 지인분들이 계실까봐 일면식도 없는 내가 그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예가 아닌 것 같아 현충원 묘역 모든 곳을 돌아보고 고인이 계신 충혼당에 오후 4시에 찾아갔어.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자 위치정보 검색시스템에 위치가 나오지 않다가 오후 2~3시가 넘어서 충혼당 봉안동에 안치되어 계시다고 확인이 되더라고

그렇게 봉안동 1층(충혼당에서 계단을 오르면 1층이야) 106-520 에 가서 묵념과 함께 추모를 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오고 있어.

봉안동에는 나 말고는 어느 젊은 남성분이 안과 밖을 오가셨고, 다른 분은 없었어. 

어떤 펨붕이님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가기전에 들러여겠다고 이야기하신걸 어느 글인지 댓글에서 본 것 같아서 이번 순직하신 일병이 잠든 곳 위치를 잘 모르고 헤메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어

다시한번 나라를 지키는 군인분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근래 고인이 되신 훈련병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