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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그냥 못 참고 여친한테 평소에 쌓인 거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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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설명 없이 본론을 얘기하자면

    결혼 얘기 오가는 5년된 여자친구가 있음 한달에 한 두번 정도 여자친구 집에 가는데 갈 때마다 어머니가 무슨 비타민인지 뭔지를 물에 타서 주셨음

    한 4년하고 반년 정도는 감사하게 먹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뭔 줄 알고 내가 먹고 있나 싶은 거지 어머니가 주신 거니 마냥 좋은 거겠지 하고 마셨을 뿐

    그래서 올해 초쯤에 ‘저 사서 먹어보고 싶은데 이게 뭘까요’하고 여쭤보니까 ‘ㅇㅇ씨도 이거 사서 마셔볼래요?’하면서 몇 개 건내주시길래 받고 집 오는 길에 검색해보니까 다단계 상품인 거야

    자꾸 어머니는 어떤 비타민 먹느냐 아버지는 어떤 비타민 먹느냐 여자친구네 어머니가 물아볼 때마다 ‘ㅇㅇㅇ 먹어요~’하고 넘겼는데 그럴 때마다 이게 더 좋은 거니까 많이 먹으라고 하셨는데 말이지

    그래서 올해 내내 꾹꾹 참다가 엊그제 여자친구한테 말했지 ‘어머니가 챙겨주시는 비타민 좋은 것 같으면서도 검색할 때 다단계가 연관검색어에 나와서 조금 살펴보고 먹는 게 어떨까’ 했더니 

    이게 무슨 아이돌 누가 좋다고 라방에서 말했다는 둥 먹으면 몸에 안 좋은 부위가 빨갛게 표시된다는 둥 화내면서 얘기하길래 왜 내가 차분하게 말한 거에 비해 왜이리 화가 났냐니까 화 식히더니 어머니가 이걸로 돈 벌고 있는 거니까 다단계니 뭐니 함부로 얘기하지 말래서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어제 기점으로 이제 결혼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결혼하면 내 삶에 대한 개입도 많아질 것 같고 괜히 우리 엄마 아빠한테 어머니가 권유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럼

    헤어질 때가 된 거 같다 나이 찰만큼 차서 이제 누구 만나기도 힘든데 그냥 벌써부터 지친다 뭐라고 말해야 될지 어떻게 살아야 될지 전혀 모르겠다

    여태껏 좋다고 마신 내가 유머라서 유머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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