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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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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be1f8ced71a070e.png.ren.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주의 : 이 글은 단순 흥미용이므로 이걸로 역사를 배우시면 큰일납니다.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왕 중에서 단명한 왕은 많지만, 스스로 삶을 포기한 왕은 인종,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인종은 어쩌다 자살을 하게 된 것인지 주요 사건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7.pn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우선 인종의 어머니, 장경왕후는 인종을 낳고 얼마 후 산후병으로 인해 숨을 거둡니다.

    그러면 이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하는데...

    정작 인종은 아버지의 사랑을 딱히 받질 못했습니다.


    dhhnB37lJ.jpe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게다가 중종은 뭔 생각이었는지, 아직 어린 아기인 인종을 궁 밖으로 내보내서 살게 합니다.

    때문에 인종은 2살 때 까지 한양의 이 집 저 집에서 돌아가며 돌보았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서민으로 떨어지거나, 이런 건 아니고, 대부분 왕족 등 이름 높은 사람의 집에 맡겨져서 풍족했습니다.

    그러나 중종은 2살때까지 인종을 눈에도 두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oPIfv.webp.ren.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신하 : 전하, 세자 저하가 3살인데 벌써 천자문을 다 뗐다고 합니다. 이거 재능이 말도 안되는데요;;


    2148714353FD448C1F.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중종 : ㅇㅇ? 그래? 그럼 한번 궐 안으로 들여보내. 내 앞에서 정말 천재인지 함 보여줘봐.


    7s30fi3qb9p41taxsz1t.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인종 : (대충 천자문 말하기) (대충 훌륭한 태도)


    2148714353FD448C1F.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중종 : 오오.... 3살인데 벌써 6~7살 수준이라니... 이건 천재가 맞아.


    oPIfv.webp.ren.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신하 : 헤헿 영재 세자니 미리 조기교육으로 군주학 마스터시키겠습니다.


    그 후 인종은 궁궐 생활을 시작해 보통 최소 12살에 배우는 유학을 무려 3살부터 배우기 시작하고... 빠른 속도로 책 들을 순식간에 마스터하는 등 전례없던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나날만 기다릴 줄 알았으나...

    이것이 비극의 서막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 목숨의 위협 - 저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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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세자가 머무는 세자궁 근처에서 팔다리가 잘리고 귀가 짓눌려진 쥐 사체가 발견되는 등,

    세자를 향한 저주를 한 증거들이 점점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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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결과, 중종의 후궁인 경빈 박씨가 자신의 아들인 복성군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해 세자를 저주했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를 작서의 변이라고 하는데, 다만 이게 사실인지는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황상 김안로라는 신하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이 사건 자체를 주작하고 경빈 박씨와 복성군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긴 하지만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이후 경빈 박씨와 복성군이 사약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었긴 했지만, 인종의 비극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2. 목숨의 위협 2 - 식중독 사건


    AKR20190211117600053_01_i_P4.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그림은 상관없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이나 세자가 먹고 남은 음식을 역할이 정해진 궁녀와 신하가 나누어 먹습니다. (담당이 따로 있었습니다)
    물론 잔반처리마냥 그 상태로 먹는건 아니고, 음식을 정갈하게 정돈 한 뒤에 먹습니다.


    20160128235845_4366.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그런데 유독 세자 인종의 음식을 먹고 이들에게서 식중독이 난 사례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딱히 기록이 없던지라 인종 본인은 괜찮았던 듯하네요)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일명 기미상궁으로 유명한, 왕+왕세자에게 음식이 차려지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미리 먹어보는 담당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이상하게도 식중독 사건 당시 인종 옆에는 기미상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시에도 누군가 인종을 독살 하려다 실패에 그친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이 퍼졌습니다. 


    3. 아버지의 잘못된 선택


    세자의_대리청정.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이러한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버지 중종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물론 중종은 인종이 어린 시절에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고 아꼈지만, 이후에는 달라졌습니다.


    보통 조선시대에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세자가 정해지면 세자 뒤에서 후원자 역할을 하는 신하 중심으로 라인이 형성됩니다.

    간단히 말해, 대놓고 나 세자한테 붙을거임~ 이러지만 않을 뿐

    세자-지지자 및 후원자 간의 서로 협력 및 권력 라인이 미리 형성되는거죠.

    권력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아직 정치 경험이 미숙한 세자의 보호자들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입니다.


    특히나 인종은 친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계모인 문정왕후는 드라마로 유명할 정도로 야심가인지라 내심 자신의 아들을 세자로 추대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 

    인종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기에 딱히 인종의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 같지도 않으니 이런 라인이 중요했죠.

    그러나 중종 때는 이게 유난히 논쟁거리이자 싸움이 되었습니다.


    l_2017021601002056700175292.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바로 "윤임"이란 사람이 대표인 세자 지지파 대윤

    vs "윤원형"(훗날 인종 다음 왕이 되는 명종의 삼촌입니다) 세력이자 문정왕후도 간접적으로 얽힌 소윤 간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게 너무 과도해져 신하들이 어느 라인에 서는 것이 맞는지, 누가 옳고 그른지 싸움이 끊이질 않자,

    중종은 윤임에게만 큰 제재를 가하고, 윤원형에게는 형식적으로만 벌을 주는 등,

    노골적으로 세자 라인이 아닌, 윤원형 라인에 힘을 실어줍니다.


    "어차피 세자는 정해져 있으니 세자 라인이 힘도 세니까 상관없지 않아?"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중종은 왕임과 동시에 아버지인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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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윤원형과 문정왕후는 남매 관계이며,

    앞서 말했듯 문정왕후는 야심가였는데... 중종은 말년에 노골적으로 윤원형 세력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드라마 등 매체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인종이 문정왕후에게 붙잡혀 사는 건 아니었지만,

    중종의 저 잘못된 선택 덕분에 인종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중종 사망 이후, 어차피 세자는 인종이므로 인종 시기 동안은 대윤의 승리로 끝났으니, 

    윤원형 세력은 사극 등에서 묘사되는 것마냥 음모를 꾸미거나 헛짓거리는 안 하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 너무나 상냥했던 왕, 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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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 즉위 후, 대윤 세력은 내심 소윤 세력(윤원형+문정왕후)에게 처벌을 내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인종은 그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소윤 세력에게 처벌을 내린다면, 계모라긴 해도, 어머니인 문정왕후가 크게 상심할 것이 뻔하므로, 인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인종은 조선 왕 중 최고를 다투는 효자이자 어질고 착한 성격의 왕이었으니까요.


    어느 정도였냐면,

    세자의_대리청정.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세자 시절 인종 : 아버지, 경빈 박씨가 절 저주한 사건 때,
    그 아들 복성군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머니 박씨로 인해 휘말려 억울하게 죽었잖습니까.

    죽은 복성군과 민가로 쫓겨나 힘들게 살고 있는 복성군의 자식들의 신원을 회복해주세요 ㅠㅠㅠ

    아무리 석연치 않은 사건이래지만, 본인을 저주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구원해달라는 인종의 부처같은 멘탈;;

    실제로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중종 시기에 이들은 신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1100863_1010763_3721.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그 외에 세자 시절 인종의 허리띠 등이 도둑맞자, 수상쩍은 사람을 찾아 국문하자는 궁녀에게

    "그러다 죄 없는 사람이 화를 볼 수도 있으니, 일단 가만히 기다려봅시다. 
    이러한 보물은 사람들 사이를 돌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겁니다."

    실제로 얼마 후 인종의 말대로 물건이 다시 궁궐로 돌아왔으며, 그 경로를 추적해 처음 물건을 훔친 사람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종은 인성도 빛처럼 밝고, 머리 또한 총명했으나...


    사건은 중종 말년, 중종이 몸져 누운 때 부터 시작됩니다.


    3696639864_BHRYjgEN_1.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사진은 참고 자료입니다)

    인종 : 아버지...


    인종은 효심이 너무 깊어, 아버지를 병간호하느라 본인의 건강을 점점 해치고 있었습니다.

    단순 병간호도 아니라, 하루종일 24시간 곤룡포도 안 벗은 채로 아버지 병상 곁을 떠나질 않았던 수준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러니 식사도 제대로 할 리가;;

    거기에 인종은 원래 공부 외에는 취미도 없었기에 몸이 약했던지라 더더욱 타격이 컸습니다. 


    또한 보통 유교에는 부모가 죽은 후, 자식은 3년 동안 고기를 먹으면 안됩니다.

    다만 이걸 지키는 사람은 그 동안 거의 없었고, 있다 해도 몸에 당연히 안 좋기에 과거 세종대왕은 그냥 일주일만 채식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증종이 죽은 이후, 인종은 유교식 예법을 FM대로 지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덕분에 인종은 허약한 상태로 즉위하였으며, 이 상태로 새벽 5시부터 조회 시작인 왕의 온갖 업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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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군다나 인종은 채식도 아니라, 그냥 흰 죽만 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소금이나 간장도 거부할 정도였으니...

    이쯤되면 사실상 왕이고 유교 예법이고 뭐고 어디 소말리아 빈곤층만도 못한 수준의 식사인 상황입니다.

    결국 인종은 즉위 2달만에 수척해지고, 헛구역질을 하고, 어지러움을 겪는, 전형적인 영양실조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GxU5d380db291acd.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신하 : 즈언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제발 고기를 좀 드시옵소서~~~ 
    세종대왕께서 일주일 이후엔 고기 드시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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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 : 괜찮다. 이젠 고기를 조금씩 먹고 있으니 곧 나아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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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ㅂ 고기는 개뿔 죽만 드시잖아요) "전하... 편찮으신데 차라리 어의를 불러 진찰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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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아픈 데 없다. 괜찮으니 이만 물러가라."

    심지어 당시 1월, 그 추운 겨울에서 힘든 몸을 이끌고 인종은 왕으로서의 제사 등 행사를 전부 치룹니다. 


    8eb49a329e025e.pn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내시 : 전하... 영양 부족인데 염분도 안 드시고 이러시면 큰일나요;; 차라리 소금이랑 간장이라도 입에 좀 대시는게;;

    내시들이 소금과 간장을 가져왔지만, 인종은 숟가락으로 먹는 척만 하고 내려놨다 합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도 인종은 스스로 왕으로서의 일을 전부 다 수행하였습니다.


    6월 말, 인종은 결국 삶의 끝이 닥쳐와 몸져 눕습니다.


    AAA_9287.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그러나 이 상황에서 인종은 약도 거부합니다. 

    보다 못한 궁녀가 손가락으로 약을 묻혀 넣어주려 했으나, 이마저도 인종은 손가락을 씹어 못 넣게 하였습니다.

    심지어 왕의 상태가 걱정이 된 대신들이 만남을 요청해도 거부하였습니다.


    99C5D4445D025FD735.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전하..."

    결국 원로 영의정이 대신들과 함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눈앞에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인종은 사실상 죽음을 눈앞에 둬,

    눈은 충혈되었고, 얼굴은 수척해졌으며, 말을 이을 힘조차 없던 상태였던 것입니다.


    AAA_9287.jpg 조선시대 유일하게 자살한 왕, 인종


    인종은 죽음이 가까워 졌음을 직감하고, 마지막 말을 합니다.

    "조광조의 일은 잊지 않았다, 내 병이 위독하여 살아날 가망이 없으므로 유언으로라도 전하고 싶다.
    조광조의 벼슬을 다시 돌려주고, 조광조의 일로 벼슬 합격이 취소된 자들도 다시 돌려주시오. 경원대군(명종)에게 양위하겠다."


    누군가는 인종의 효심이 워낙 지극해서, 문정왕후의 눈치를 보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 하는데,

    인종은 세자 초기 시절부터 저주 사건과 같은 자신을 둘러싼 죽음의 위협과 같은 불길한 일이 연속이었고,

    세자 시절에는 적어도 아버지가 있었으나, 왕이 된 이후로 이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부담감,

    특히나 아버지의 병상에서 떠나질 않을 정도였던 지라 죽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을 것이고, 

    역사학자도 아니기에 조심스럽지만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인한 식욕부진이나 식사 거부가 이어지다 

    결국 이것이 간접적인 자살로 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긴 합니다.


    +인종이 밥을 먹으려는 시도 자체는 했지만, 하도 식사를 하지 않다가 먹은 거라 음식이 넘어가질 않아서 결국 포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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