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일동안 소식 못들을 예정인 대전팬의 넋두리 > 질문, 자료요청 게시판

내일 아침 6시까지 장례식장 가야되서 

이제 침대에 디비져자야 하는데 하 

윌리안 카이저 결국 못나오나보네...

나 이거 쓰고 2~3일 내내 장례식장에 박혀있을건데

아니다 삼오제까지 지낸다니까 5일 정도 못오겠구나

펨코도 못오고 경기도 못보겠지만 스코어 알림도 끌거야

아니 아예 폰을 잠시 어딘가에 넣어두고 손님들 챙기고

할머니 돌보고 그러느라 바쁘겠지

난 그냥 우리 승격했다고 믿을거야

뉴스도 안볼거고 파김치 된 몸 이끌고 

집으로 오자마자 스포 피하면서 네이버 풀영상 볼거야

우리 한번 이겼잖아 그동안 쟤네한테 이긴거 없이

박살나기 급급했는데 1차전 때 이겼잖아

재창단 후 김천에 첫 승리잖아

그럼 2승은 못하란 법 있겠냐고 원정에서도 이길 수 있어

레안드로가 갑자기 실성해서 멀티골 넣을수도 있고

마사가 가을 전어마냥 날뛰어서 해트트릭 할수도 있어

조캡틴이 머리로 하나더 우겨넣을수도 있고

인균이가 왼발 프리킥 멋지게 메다꽂을수도 있고

폼 끌어올리던 승섭이가 손흥민존에서 넣을수도 있고

주상전하 그림같은 공간패스에 이진현이 받아서 박아넣을수도 있잖아

민덕이도 뇌절안하고 머리굴려서 잘 막아낼수도 있고

그런 민덕이 재우 영재 현식이가 다 보조해줄 수 있잖아

그리고 창근신이 처리할테니 안심하라고 하잖아

윌리안 카이저 없어도 우리 잘 할 수 있을거야

1부 갈 수 있을거야

진짜 작년 강릉 얼마나 춥고 허망하고 슬펐는데

멍하니 우리들 눈에 담다가 90도로 한참을 숙이던 김동준

명제였는데도 경기 따라와서는 신상은 위로해주던 파투

바람막이 뒤집어쓰고 차마 팬들을 못 바라보던 박진섭

하나하나 다 떠오르는데..

그날 기사아저씨가 버스에서 런닝맨 틀어주더라

왕코형 폼 미친날이었다는데 버스에서 아무도 웃질 않더라 

그냥 한숨 소리 흐느끼는 소리 전화로 푸념하는 소리..

시발 그 적막 슬픔 무력감 다음 시즌에 대한 두려움

정든 선수들과의 작별 또 누군가들을 맞이하고

적응해야 하는 그 막막함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제발 믿을게 우리 승격 하자

다음시즌 우리도 상암 전주성 대팍 빅크라운 

캐슬파크 스틸야드 숭의 그런곳들로 원정도 가고

원정팬들도 원없이 성심당 가게 해줘야지

노잼도시가 그런거라도 내세워야지

승격기념 유니폼도 배경도 얼마든지 만들수 있어

우리 1부가면 더 멋진 팬 될 수 있어 

더 감동받게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제발 내일 잘해줘 부탁이다...ㅠ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