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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우울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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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내가 이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날이 오다니…
    항상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적어. 혹시 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까싶어서…
    인생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쓰는거니 악플은 삼가해줘ㅠㅠ

    나에게는 이제 8개월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 사실 결혼 후 남자친구가 살고있는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리해서 남편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남편은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 만난 전남친이 폭력, 욕설, 상습거짓말, 도박, 가스라이팅 등등 주변사람들 모두가 뜯어말리는 쓰레기였고,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린 뒤 나를 속이고 해외선물투자로 내게 빌린 돈 포함, 몇억을 잃으면서 결국 헤어지게 됐거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커서 다신 누굴 못만날꺼라고 생각했는데 소개팅에 나온 지금 남편은 전남친과는 모든게 달라서 끌렸던 것 같아. 수더분하고, 꾸밈없고 요란하지않은? 암튼 딱 이 사람이다 싶더라고? 그래서 내가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사귀게 됐고, 그렇게 잘 만났고 순조롭게 결혼까지 하게됐다고 생각했었어.

    그러다가 얼마전 느낌이 쎄해서 남편 폰을 보게됐는데(폰을 본건 정말정말 내 잘못이고 후회하고 있어ㅠㅠ)
    친구와 나눈 대화들에서 내가 좀 많이 충격을 받았어.
    기억나는대로 몇가지 나열해볼게.

    1. (나를 소개팅으로 만나고) 나한테 엄청 빠지긴 했는데 조금 애매하긴 한데 교사니까 몇번더 만나봐야겠다. 라고 말한 점
    2. 피부도 안좋고, 머리숱도 없다. 통통하다. 말을 이상하게 한다 등 친구에게 나를 뒷담화한점.
    3. (결혼을 서두른다고 느꼈는지) 얘는 왜이렇게 결혼을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나이도 어리면서. 존× 나한테 프로포즈든 축가든 짐을 다 던지면서…라고 한 점
    4. 얘네 부모는 본인 딸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듯 나에겐 땡큐다. 대충 싼 홍삼 사갔는데 좋아하시더라, 얘 오빠는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어른들이 원하시니 형님이라고 해주려고, 귀여운놈. 이번 추석에 술로 죽여야지. 라고 한 점, 추석에 빈둥빈둥 있다가 처가댁 부모님이 밥 다 차려놓으시면 일어나서 밥 먹음 이라며 자랑한 점
    5. (내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내 스타일대로 옷을 많이 사줬을때)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더니 이제 나를 바꾸려한다 내로남불 존× 민주당같음 이라고 한 점
    6. 혼인신고 후 친구들에게 이제 ㅈ됐다 ㅅㅂ (결혼)하지마 라고 한 점
    7. 어쩌면 1년 주말부부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걸 말하며 조상신이 도왔다라고 한 점
    8. 옛날에는 어디 여자가 말대꾸를 하냔식의 만화를 올리며 요즘은 여자로 살기 좋다 라고 한 점
    9. 나와 화해 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전화로는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나서 만나서는 나를 말로 조진다고 한 점
    10. 내가 5년 더 일한다고 나중에 노후에 벌어다주는 돈으로 띵까띵까하고 살꺼라고 하고, 실질적으로 와이프가 돈을 더 많이 가져온다고 좋아하며 얘기한 점.

    이 모든 걸 읽고나니 만정이 떨어지더라. 실망이 컸어. 만나면서 절대 이런 식으로 말을 할 것 같은 사람으로 안느껴졌거든.
    처음에는 손이 떨리고 절망적이라 그냥 결혼은 없던일로 하자라고 했는데. 앞으로 잘하겠다고 용서해달라고 하는 말에 계속 만나고 있어…

    근데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자꾸 불편하고, 앞으로 이 일을 덮고 살 수 있을까 자신이 없고, 좋다가도 남편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가식적이로 보이기도해. 이번에 시부모님이 오빠집 놀러오셔서 한 방에서 같이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밥도 차리고 1박 2일 여행도 시켜드렸는데 자꾸 남편은 우리 가족을 그런식으로 말하던 사람이라, 시댁에 뭘 하면서도 계속 승질이 나. 가끔 오빠가 너무 좋다가도 꼴보기 싫기도하고… 또 더 짜증이 나는건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니깐 백년사위라며 남편에게 백번 잘해라, 우리는 너무 맘에 든다며 시댁에 이것저것 사서 보내시고 집에 오면 맛있는것도 많이 만들어먹이려하고 그래. 조상에게 잘해서 덕봤다고… 그런거 보고있으면 마음이 아파.

    남편은 지금 한참 바쁘고 중요한 시기라 이런 얘기를 못꺼내겠어…이런 말하면 혹시나 하는일에 지장이 생길까봐. 나는 요즘 잠도 못자고, 혼자 자꾸 속이 곪고있는 것 같아.
    나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라 끝내기도 힘들고, 앞으로 이 모든 걸 없던것처럼 잊고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남자들은 원래 친구들에게 저런식으로 말하면서 본인을 돋보이게 하려는게 있어?

    조언부탁해…
    #결혼 #연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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