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좆의 축구신화 - <2장> 성장호르몬장애와 FC 바르셀로나 > 질문, 자료요청 게시판

메시의 축구 신화 - <1장> https://www.fmkorea.com/5140223038

9살 무렵 메시의 신장은 약 127cm 였습니다

단순히 성장이 늦다기에는 키가 많이 작은 편이었죠

뉴웰스 구단 측의 권유도 있었고 부모님의 걱정도 있었기에 메시는 가족들과 함께 호르몬 관련 내과 병원의 디에고 슈와르스틴 박사에게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뉴웰스 구단의 권고와 부모님의 걱정에 따라 검진을 결정했습니다

메시 같은 케이스는 단순한 레이트 블루머(Late Bloomer - 성장 리듬이 또래와 달라 발육이 늦게 진행)인지 성장 호르몬의 이상인지를 확인해야만 했고

약 1년간 수차례의 조사와 검진을 받았습니다

절망적이게도 메시는 그 어린 나이에 성장 호르몬 결핍 장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장 호르몬 결핍 장애는 쉽게 말하자면, 당뇨병과 인슐린의 관계를 생각하면 됩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 하는 질병이고, 메시의 경우는 체내에서 성장을 위한 물질을 못 만들어내는 질병인 것입니다

차이점은 당뇨병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고, 메시의 질병은 1/20000000의 확률로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비유전성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치료법은 존재합니다

성장판은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열려있기 때문에 유전 공학을 통해 생산한 GH(성장 호르몬)를 잘 투여받기만 한다면 유전적으로 정해진 키만큼 클 수 있습니다

세간에 흔히 알려진 GH 관련 헛소문들에 대해 짧은 반박을 하자면

GH는 그저 유전적으로 정해진 키만큼(뼈와 뼈 사이의 여유공간만큼) 크게 해주는 도우미 역할일 뿐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성장이 완료된 경우의 사람이 투여받는다면, 스테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지방 감소 및 근육 증가의 효과를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이 극심하기에 도핑 약물로서는 적합하지 못한 것이었고

메시는 본인의 질병을 담담히 받아들였고, 치료 과정 중에 찾아왔던 수많은 고통들을 잘 견뎌냈습니다

진정한 문제는 메시 본인이 아닌 외부에 존재했습니다

바로 금전적인 문제였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성장 호르몬 요법을 받는데에는 한 해 약 1억 7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메시의 집은 중산층이긴 했지만 절대 풍족하다고는 할 수 없었고

이 많은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의료보험, 아버지 회사의 사회보장 서비스 그리고 뉴웰스 구단의 지원이 필수였습니다

첫 2년간은 나라의 보험과 회사의 서비스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줬으나, 그 후로는 전액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뉴웰스 구단은 메시의 재능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치료비의 절반을 부담할 뜻을 내비쳤으나, 그 치료비가 전달되는 시간은 갈수록 늦어져 갔습니다

이러한 태도에 지친 메시의 가족은 리버 플레이트 구단에 가서 메시의 재능을 보여주었고 리버 플레이트 측은 메시의 재능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뉴웰스와의 충돌을 피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여겼는지 미온적인 태도로 이적을 위한 동의서를 직접 얻어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뉴웰스 구단 측도 그 소식을 듣고 해결책을 강구해볼테니 메시를 이적시키지 말라고 메시의 가족에게 요청했으나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갔고

메시가 축구 경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메시의 인생을 바꾼 21세기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이름있는 팀 중 하나인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