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그동안 감사했어요
2022-10-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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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만3년차인 저는 오늘부로 휴직하게 되었어요.
반년 전부터 몸이 갑자기 이상하길래 단순 몸살인줄 알고
가벼이 넘겼는데 점점 고통이 심해져서 동네병원에서
진료봤는데 큰 병원 가봐야할것 같다고 해서 퇴근하고
외래진료보고 각종 검사를 봤는데 제가 암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는데 교수님이 하나하나 차근히 설명해 주시는데 제가 배운대로 정말 암이더라고요... ㅎㅎㅎㅎ
교수님은 괜찮을거라고, 수술하면 괜찮아지니까 너무 염려말라고 하시고 파트장한텐 잘 얘기해서 아무문제 없이 복직하게 도와주시겠다고 하시네요,,,
환자를 보는게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제가 똑같은 환자가 되어보니 어쩌면 신께서 환자들의 편에 서서 같이 아파보고 그들의 마음을 다시 헤아려보라는 신의 뜻인것 같습니다.
이젠 출근하러 오는곳이 아닌 항암치료 하러 오는 세브란스네요. 여러분은 아프지말고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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