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만으로 얻을 수 있는 175m의 수익으로, PSG는 바이에른이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역사적인 클럽들의 챔피언스리그 최대 수익을 뛰어넘는다.
PSG는 유럽 축구의 무대에서 독자적인 경제적 주체로 자리잡았다. PSG의 모델은 프랑스 스포츠의 전통적인 논리에서 점점 벗어나, 금융, 상업, 미디어 등에서의 국제적인 역학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측면에서 드러난다. 방송 중계권의 배분, 수익 구조, 투자 선택, 그리고 영역 확장 전략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역설은 이러한 부상의 지속이, 적어도 일부는, 프랑스 축구가 공식적으로 단절한 한 주체인 카날+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암호화 채널인 카날+는 리그 1에서 철수했지만,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프랑스 클럽들의 간접적 주요 자금 지원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카날+는 2027년까지 매년 480m를 지불하며 유럽 대항전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리그 1의 상금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PSG에 큰 혜택을 주고 있다.
대회 시작 전, PSG는 챔피언스리그 참가만으로도 63.35m를 받았으며, 이는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금액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산정되었는데, 참가에 대해 18.62m, UEFA 계수 및 중계권료 분배와 관련해 33.66m 그리고 유럽 대항전 성적에 대해 11.07m가 지급되었다. 이 계산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미 최고 수준에 자리 잡은 클럽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PSG는 리그 페이즈를 통과하며 이 총액을 80.91m로 늘렸고, 16강 진출로 추가 11m, 8강 진출로 12.5m를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임시 총액은 104.5m에 달하며, 준결승 진출 시 이 금액은 119.5m, 우승 시 잠재적 수익은 144.5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홈에서 치른 8경기의 티켓 판매 수익 약 30m가 더해져, 몇 달 동안 획득 가능한 최대 수익은 175m에 달한다.
글로벌 성장을 기반으로 구축된 경제 모델
PSG는 이제 유럽 최고의 클럽들과 견줄 만한 경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23/24 시즌에 클럽은 800.6m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중 중계권료 수익은 245m, 상업적 파트너십은 391m, 티켓 수익은 170m를 차지한다.
이와 같은 전례 없는 수익 수준에도 불구하고 클럽은 60m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 적자는 전보다 효율적인 급여 총액의 관리와 고액 연봉 선수들(예: 음바페, 네이마르, 메시 등)의 이적으로 줄어들었다. 현재의 모델은 UEFA가 부과하는 규제 제한을 포함해, 스포츠적 야망과 규제상의 제약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통제된 성장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클럽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5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클럽 월드컵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데, FIFA가 총 1bn의 예산을 투입한 이 32개의 팀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PSG는 수천만 유로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스폰서들에게도 중요한 홍보 기회가 된다.
그러나, 클럽의 경제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제약은 홈경기장의 수용 능력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의 수용 인원은 48,000석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는 현재의 기준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의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개조하여 연간 수익 1bn의 장벽을 넘었으며, 다른 클럽들도 경기 당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마씨, PSG의 새로운 엘도라도?
반면, PSG는 파리 시와의 교착 상태에 봉착해 있다. 파르크의 확장이나 매각에 관한 논의는 결실을 보지 못했고, 클럽은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파리 근교의 마씨(Massy)로 선정되었으며, 공식 발표는 챔피언스리그 종료 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PSG가 유럽의 경쟁 클럽들과 맞먹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일정이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PSG 서포터들이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새로운 경기장을 원치 않더라도, 클럽의 카타르 소유주들은 클럽의 역사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카날+는 프랑스에서 유럽 축구 중계를 담당하는 중심 주체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리그 1 중계권 미보유는 구조적인 불균형을 초래한다. 챔피언스리그가 방송사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 리그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는 특히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 수익에 의존하는 클럽들에게, 프랑스 축구 전체 경제에 취약점을 안겨준다.
반면, PSG는 점점 이 생태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다. PSG는 글로벌 수익, 국제 대회, 글로벌 파트너를 중심으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 논리는 경제적, 전략적 측면에서 프랑스 축구의 나머지 부분과 점차 동떨어지게 만든다. 클럽은 여전히 리그 1의 일원이지만, 다른 방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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