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든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완전히 지배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그 정점을 찍었다.
첫 번째 골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포든은 세계적인 무대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고 느꼈다.
과르디올라가 그의 경기 지배력을 리오넬 메시에 비유하는 말을 들은 포든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000년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해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페널티킥 없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미드필더는 포든이었다.
그는 노 PK 28골을 기록하며 21세기 미드필더 중 램파드(Lampard), 더 브라위너(De Bruyne), 카카(Kaká), 발락(Ballack), 제라드(Gerrard), 야야 투레(Yaya Touré) 등 전설들의 한 해 득점을 모두 능가했다.
이 기록을 되짚어 보면 포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의 천재성이 잊혀질 정도로 부진했다. 지난 금요일 밤 웸블리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아마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후유증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여름 휴가에서 막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즌 개막전 스쿼드에 포함되어 첼시전에서 45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 가까이 원인 불명의 병으로 결장했다.
포든은 시즌 초반 ‘정신적 피로’를 겪었으며, 훈련 중 머리가 흐릿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체적인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시티와 포든 측은 그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부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고, 소셜미디어에서는 포든을 향한 비판이 점점 과열되었다. 포든은 이러한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다.
맨시티 선수들 사이에서도 포든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멀리 떨어진 노스위치(Northwich) 근처로 이사했으며, 근처에 낚시할 수 있는 호수가 있는 한적한 곳을 선택했다.
육안으로 보기에 그는 체중이 확연히 줄어든 듯 보였다. 알바니아전 승리 후 토마스 투헬은 포든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경기 중 그의 움직임과 플레이 방식이 달라졌다. 포든은 경기에서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본래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잃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슬럼프는 아니다.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기복이 선수들의 커리어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강조해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포든은 클럽에서 4,276분을 소화했고(로드리보다 51분 적음), 유로 대회와 친선 경기를 포함하면 총 712분을 추가로 뛰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4,988분을 뛰며 로드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로드리는 현재 장기 부상(ACl)으로 결장 중이지만, 포든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에게는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럽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고, 맨시티와 잉글랜드 모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가 쉴 기회가 올지는 미지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포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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