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 세르히 레브로우는 벨기에와의 네이션스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도우비크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나요?
그는 어제 다른 선수들과 훈련을 소화했고, 열이 내린 이전부터도 꾸준히 개별적으로 훈련을 받아왔는데, 지금까지는 잘 풀리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 당일에 짜온 엔트리를 보시면 그의 출전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벨기에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우크라이나의 경기력이 놀라웠다는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다음 경기에서도 그들을 또다시 놀라게 만들 준비가 되었나요?
저와 선수들은 언제나 같은 스탠스로 소통을 이어나갑니다. 경기 승리 여부와도 상관없이 말이죠. 우리는 이제 1차전을 끝냈을 뿐이며, 승격이라는 결과는 2차전에서 결정됩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모두들 진지한 자세로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1차전 경기를 잠시 돌아보자면, 전반전까지는 확실히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조금 경직되어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전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죠.
다음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며 지난 번처럼 전반 1골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로서도 이런 일을 다시 되풀이할 이유는 없으며, 의욕적으로 경기 준비에 임한다면 이런 문제들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지난 경기는 예호르 야르몰류크의 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합니다. 팀 내에서 그가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어제 경기를 소화한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하며, 이는 예호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데뷔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주었습니다.
저는 그의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플레이를 매.우 좋아하며, 기존의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멀티성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경쟁력을 갖춘 한 명의 어엿한 대표팀 선수입니다.
- 청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크루프스키의 월반은 생각해보셨는지.
물론입니다. 그는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성인대표팀 경력이 없는 선수를 벨기에 같은 강팀과의 경기를 위해 덜컥 소잡하면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꼴이 되고 말 것이기에 실제로 그를 부르진 않았습니다.
전문 우풀백 자원들이 전부 부상으로 인해 팀을 이탈한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남아있는 선수들로 이들의 부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편, 유로 2024 본선때에 3:1 승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합니다. 그랬더라면 좀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마무리 지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지금 우리 대표팀은 디비전 A 승격을 위해 경기에 나서고 있고, 이마저도 힘겨운 발걸음 한 번을 완벽히 내딛어야만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시기가 늦기는 했다지만, 지난 경기 승리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주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23명의 선수들이 있으며, 이전처럼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신다면 지난 경기와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표팀을 조직하고 저 멀리 이국땅에서 경기를 할 기회를 제공해준 우크라이나 국군 장병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외지인인 저희를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벨기에 당국에게도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로 2024 본선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국가가 경기장이 울려퍼지던 그 순간에 벨기에 팬들이 저희에게 박수를 보내줬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떠올려봐도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디비전 A 승격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었지만, 네이션스리그 최상위 디비전에서 뛰는 것 또한 저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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