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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 점점 더 다문화로 변하는 일본, 2026 월드컵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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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3-22 18:03 1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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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0.jpg [가디언] 점점 더 다문화로 변하는 일본, 2026 월드컵 진출 확정

    사무라이 블루의 부상은 "하프"가 사회에 통합되는 과정과 함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7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며 세계 축구계에서 일본이 성장하는 모습을 반영해왔다. 이는 지난 30년간의 프로 리그 운영과 기초적인 축구 발전을 통해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한 결과다.

    목요일, 일본은 바레인을 2-0으로 꺾으며 남자 축구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8회로 늘렸다. 이 승리로 일본은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개최국이 아닌 국가 중 최초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내년 북미에 도착할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선수들 중에는 또 다른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이름과 얼굴들도 있을 것이다. 점진적이지만 꾸준히 다양해지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일본으로 귀화했거나 일본에서 태어나는 등 그 과정은 저마다 다릅니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목요일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모두가 일본을 위해 뛰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팀이 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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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스포츠계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선수들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일본인과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haafu)’ 선수들, 예를 들어 테니스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나오미 오사카나 NBA 스타 하치무라 루이처럼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 또한, 귀화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럭비 대표팀이 2019년 럭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체 스포츠는 야구지만, 학교 운동장부터 J리그 경기장까지 전국 곳곳의 축구장에서 일본 사회의 다문화적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엿볼 수 있다.

    "야구는 장비에 대한 상당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민자 가정 출신 아이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 사회학 전문가인 로렌스 요시타카 시모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면,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어 하프 및 이민자 가정 아이들에게 훨씬 더 친숙한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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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는 그 역사 대부분에서 어느 정도 다문화적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20세기 초 꾸준한 이주로 인해 일본 최대 해외 동포 사회가 형성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일본 축구 초창기부터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계 브라질인 2세인 넬슨 요시무라는 1967년 일본 사커 리그(Japan Soccer League)의 얀마 디젤(현재의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으며, 1970년 귀화한 후 일본 대표팀에서 46경기를 뛰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바그너 로페스가 일본 대표팀 사상 첫 귀화 선수로 출전했다. 이어 16세 때 고치현 메이토쿠 기주쿠 고등학교의 스카우트를 받아 일본으로 건너온 알레산드로 산토스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일본계 브라질인 3세 수비수 마르쿠스 툴리오 타나카가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제가 보기에는 일본 팬들은 귀화 선수들을 일본 태생 선수들과 똑같이 응원했습니다." 베테랑 축구 저널리스트 마이클 플라스토우는 이렇게 말했다. "특별한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그 선수들에 대한) 일종의 감사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1536910913700.jpg [가디언] 점점 더 다문화로 변하는 일본, 2026 월드컵 진출 확정

    한편, 일본 사회의 인구 구성도 점차 변화해 왔다. 1980~90년대에는 브라질과 페루 출신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었으며, 이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늘어났다. 일본의 출생률은 1987년부터 2022년까지 약 4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최소 한 명의 부모가 외국인인 출생아 비율은 1.3%에서 4.1%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하프(haafu)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이 증가했으며, 2024년 올림픽 대표팀에는 과거보다 세 배 많은 총 4명의 하프 선수가 포함되었다. 또한, 2014년 이후 열린 모든 월드컵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하프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하프 선수들이 골키퍼 포지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백업 골키퍼였던 슈미트 다니엘을 비롯해 현재 일본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스즈키 자이온, 그리고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인 코쿠보 레오 브라이언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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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오랫동안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골키퍼 포지션에서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키 191cm의 스즈키와 193cm의 코쿠보,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은 모두 일본 축구 역사상 가장 장신의 월드컵 출전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하프 선수들은 일본 사회에서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경험을 하면서 성장해왔다.

    한편, 일본계 혈통이 없는 브라질 선수들도 요시무라의 길을 따라 일본 축구에 기여했다. 일본 사커 리그의 요미우리 SC와 그 후신인 J리그의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드필더 라모스 루이는 1992년 일본의 첫 아시안컵 우승에 공헌했으며, 이듬해 일본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거의 눈앞에 두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모지 박사와 토론토대 연구원 비베카 이치카와가 지난해 공동으로 실시한 일본 전국 하프(haafu)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응답자가 미묘한 차별(microaggression)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68%가 노골적인 괴롭힘이나 인종차별을 겪었으며,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비율도 일본 전국 평균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한 기차에서 제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경험을 했어요. 어릴 때는 ‘왜 그럴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왜인지 알아요." 2016년 리우 올림픽 일본 대표였던 자메이카계 일본인 공격수 스즈키 무사시는 2021년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인들은 자신과 다른 외모를 한 사람들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이 점점 글로벌화되면서,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접할 기회가 늘어날 겁니다. 사회는 천천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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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특히 흑인 혈통을 가진 하프 선수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적 비난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가나인 아버지를 둔 선수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일본이 5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자, 일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차별적인 댓글 작성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왔지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스즈키는 아시안컵 이후 넘버 웹(Number Web)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냥 못 본 척할 수도 있었지만, 제 이야기를 공유하면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뿌리를 가진 어린 선수들과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Vox에 따르면 지난 월드컵 참가 선수 중 16.5%가 외국 출생자였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에서 하프 선수들의 증가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이민이 아니라, ‘통합’의 과정이다. 일본어를 사용하며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혼혈 선수들에게, 그들이 어느 나라를 대표해야 할 지는 명확하다.

    "일본 대표팀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개념보다는, 한 번 대표팀에 들어오면 모두가 똑같은 선수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콜롬비아계 일본인 공격수 사토 케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FC 도쿄에서 뛰며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한 세 명의 하프 선수 중 한 명이자, 코쿠보와 함께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히노마루(일장기)를 달고 뛰는 순간, 하프든 순수 일본인이든 일본을 위해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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