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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Weatherspoon
March 21, 2025 | Updated 5:17 pm GMT+9
The Athletic은 크리스 웨더스푼(Chris Weatherspoon)을 본지의 초대 축구 금융 부문 전담 기자로 선임했다. 크리스는 공인 회계사로서 그의 전문적 통찰력을 활용하여 ‘The BookKeeper’라는 제목으로 축구 산업에 흐르는 자금을 탐구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주 프리미어 리그 주요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분석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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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아래에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슬롯이 보낸 안필드에서의 첫 시즌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가 될 기세였다. 프리미어 리그는 순탄했고,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개편된 리그 페이즈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그들의 것이 될 듯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단 6일 만에 리버풀의 찬란했던 시즌이 무너졌다. 네덜란드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6개월 동안 그토록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팀이 이제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물론 그마저도 놓치려면 엄청난 붕괴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카라바오컵과 챔피언스 리그는 이미 물 건너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에게 당한 패배는 모두 뼈아팠지만, 두 경기가 끼친 재정적 영향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웸블리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기는 머지사이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지만, 구단 재정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우승팀에게 돌아가는 리그컵의 보상금은 초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과의 치열한 2차전 승부에서 패배한 것은 리버풀에게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혔다.
만약 리버풀이 개편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지금보다 €52.5m(£44m; $57m)을 더 벌었을 것이다. 여기에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했다면 추가로 €5m이 더해졌을 것이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도 리버풀은 이번 시즌 약 €100m을 더 벌어들였고,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의 수익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여전히 클럽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심지어 유로파 리그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은 2023-24 시즌을 통해 £613.8m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m(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지 못함으로 인해 중계 매출이 £37.9m(16%) 감소했음에도 달성된 결과다.
중계 매출의 감소분은 매치데이 매출 증가로 부분 보완되었다.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증축 공사가 시즌 중반에 완료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공사 지연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보상금 £8.6m 또한 돌려받았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처음으로 £100m 이상의 입장료 수익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해당 마일스톤을 달성한 네 번째 잉글랜드 클럽이 되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요소는 리버풀의 상업 매출이었다. 상업 매출은 클럽 역사상 최고치인 £308.4m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리버풀의 상업 매출은 최근 5시즌 동안 42%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2025년 8월부터 아디다스와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이 시작되는데, 이는 현재 나이키와의 계약보다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력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슬롯의 리버풀은 올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2023-24 시즌의 재무제표는 그를 위해 탄탄한 재정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순 이적료(Net Spend)로 단 £0.1m을 지출했으며, 스쿼드는 슬롯과 전임 감독 위르겐 클롭 사이에서 대체로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클롭과 관련된 부분을 말하자면, 2023-24 시즌 재무제표는 그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공헌에 대한 보상을 받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들이 체결했던 계약 사항에 관한 금액은 전액 지불되었으며, 이는 리버풀에 £9.6m의 비용을 발생시켰다. 이는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 임금 총액이 £13.2m 증가한 이유에 대한 의문을 일부 해소해 주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2023-24시즌 동안 £57.1m의 세전 손실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악의 재정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그들이 기록한 £206.6m의 수익 흑자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치다.
리버풀의 최근 재정 상황은 어떠하며, PSR과 관련해서는 어떤 상태인가?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2010년 10월 리버풀을 인수했을 때, 클럽은 극심한 침체기에 있었다. 당시 리버풀이 처한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글레이저 가문이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계에 대표적인 사례를 남긴 이후, 곧바로 이를 따라 하려는 이들이 나타났었다.
2007년 2월,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리버풀을 인수했을 때, 그들은 2005년 올드 트래포드에서 사용된 방식과 똑같은 전략을 차용했다. 그러나 그들이 클럽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은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났다. 그들이 안필드에 등장한 지 단 3년 만에 리버풀은 £378.4m의 부채를 떠안게 되었다. 그중 £234m은 은행으로부터 높은 금리를 통해 대출한 금액이었으며, 나머지 금액은 케이맨 제도에 등록된 지주회사로부터 빚진 상태였다. 이로 인한 연간 현금 이자 지출은 £29.8m에 달했다.(이는 클럽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금액이었다.) 이로 인해 클럽은 사상 최대치인 £54.9m의 적자를 기록했다. 클럽 회계 감사는 리버풀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팬들의 반발은 극심해졌다. 결국,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을 통해 리버풀은 두 미국인 구단주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이후 리버풀을 인수한 것이 바로 FSG였다. FSG는 £230.4m을 투자해 프리미어 리그 클럽을 자신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쉽지 않은 과정이 이어졌다. FSG가 리버풀을 인수한 첫 3년 동안 클럽은 총 £139.6m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리그 순위도 6위에서 8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리버풀의 상부 구조는 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이에 지난 시즌 리버풀은 최악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지만, FSG 체제 하에서 클럽은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
더군다나, 이러한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지난 10년을 통틀어 잉글랜드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클럽으로 이름을 남겼다. 2014-15 시즌부터 2023-24 시즌까지 리버풀의 세전 이익은 £136.2m이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잉글랜드 클럽도 따라잡지 못한 수치다. 그나마 맨체스터 시티가 £126.4m으로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프리미어 리그와 EFL 챔피언십을 통틀어 흑자 수익을 낸 클럽은 단 7곳에 불과했다. 리버풀은 축구계에 만연한 적자 트렌드를 정면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클럽이다.
물론 £60m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클럽을 재정적으로 건강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축구 업계의 맥락을 고려한다면 리버풀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난 시즌의 적자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챔피언스 리그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클롭 및 그의 코칭스태프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주요 요인이었다. 선수 판매 수익도 감소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해당 부분의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선수단 상각(amortisation) 비용도 그대로 유지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계 매출 감소 외에도 가장 큰 적자 요인은 감가상각(depreciation) 비용을 제외한 비인건비(non-staff expenses)의 증가로, 이는 £29.2m에 달했다. 이는 구단의 상업적 활동 증가, 경기장 증축에 따른 운영 비용 상승, 그리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비용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매출 증가는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의 측면에서, 리버풀은 지난 시즌 큰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난 세 시즌의 기록을 측정하는 PSR 규정에 따라 리버풀의 세전 손실은 £58.6m으로, 허용된 손실 한도인 £15m을 £43.6m 초과하긴 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일반적으로 허용받는 £105m 한도보다 리버풀의 한도가 낮은 것은, 최근 몇 년간 FSG가 추가 자본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허용 가능한 비용인 감가상각 비용 £39.2m을 추가적으로 공제하면, 리버풀은 거의 £15m 한도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PSR 계산은 상당 부분 추정에 의존하지만, The Athletic의 분석에 따르면 리버풀은 2023-24 시즌에 약 £73m의 PSR 여유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리버풀이 PSR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은 낮다. PSR가 측정되는 3년 주기의 마지막 회계연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계산은 가설적일 수밖에 없지만, 규제적인 관점에서 리버풀은 안전할 것이다. 본지는 리버풀이 올 시즌 £75m의 손실을 보더라도 PSR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히려 2024-25 시즌에 그들은 상당한 규모의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 크다.
UEFA의 PSR 규정은 프리미어 리그보다 더욱 엄격하며, 구단이 스쿼드에 지출할 수 있는 비용까지도 규제한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 규정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대략적으로 보더라도 UEFA가 요구하는 스쿼드 비용 비율(SCR) 기준에서, The Athletic은 리버풀이 지난 시즌 약 61%를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약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각각 80%와 70%의 허용 한도 내에서 여유롭게 유지되고 있는 수치다.
급증하는 상업 매출
리버풀은 지난 시즌 £613.8m의 총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클럽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중에서도 상업 매출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처음으로 상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현재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업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보다 더 많은 상업 매출을 창출한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뿐이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리버풀이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업 매출 부문에서 앞질렀다는 것이다(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처음). 불과 2015-16 시즌까지만 해도 맨유의 상업 매출은 리버풀보다 £153m이나 더 많았으나, 리버풀이 상당한 성장을 구가하며 그 격차를 극복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에 참가하고, 맨유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더 높은 상업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두 클럽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스폰서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
리버풀의 상업 매출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여러 대형 계약이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나이키와의 킷 공급 계약이며, 이 계약은 올해 7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다. 나이키와의 계약은 연간 £30m의 기본 금액만을 보장하지만, 클럽 상품 판매 수익의 20%를 로열티로 받는 구조 덕분에 총 수익은 £60m을 넘어섰다. 새롭게 체결된 아디다스와의 계약은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나, 이 계약 또한 인센티브 기반의 계약이므로 총 금액은 클럽의 경기력 및 글로벌 판매 실적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요 상업 계약들이 리버풀의 거대한 수익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와의 유니폼 전면 스폰서 계약(연간 £50m), AXA와의 트레이닝 센터 명명권 및 트레이닝 킷 스폰서 계약(£20m, 최근 소폭 인상된 조건으로 갱신), 익스피디아(Expedia)와의 소매 스폰서 계약 (£15m)이 그 요인이다. 또한, 리버풀은 2023-24 시즌 동안 UPS, 오리온 이노베이션(Orion Innovation), 구글(Google), 펠로톤(Peloton)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들은 연간 £45m 이상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칼스버그(Carlsberg), EA 스포츠(EA Sports), 니베아(Nivea)와의 기존 파트너십도 유지되고 있다. 2024-25 시즌에도 리버풀은 엘겔버트 스트라우스(Engelbert Strauss), 허스크바나(Husqvarna), 일본항공(Japan Airlines), 몰디브 관광청(Visit Maldives) 등과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적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상승하는 임금 – 그러나 경쟁 클럽 대비 뒤처진 이적료 지출
딜로이트(Deloitte)가 1월 말 발표한 ‘풋볼 머니 리그’ 보고서에서 리버풀의 연간 임금 지출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의아해했다. 이는 클럽이 유로파 리그에 참가하고, 지난 여름 여러 고액 연봉자들이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현상이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버풀보다 높은 임금 지출을 기록한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뿐이었다.
이후 공개된 회계 자료를 통해 이러한 증가분의 원인이 설명되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에 대한 퇴직금이 임금 항목에 포함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리버풀의 임금 지출은 £3.6m 증가했다. 이는 주로 2023-24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복귀로 인해 발생한 보너스 지급 때문이었다.
또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클럽 중 하나다. 2022-23 시즌 말 기준, 리버풀의 사무직 직원 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많았으며, 유나이티드가 최근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리버풀의 직원 수는 증가하고 있다. 리버풀이 평균적으로 고용하는 사무직 직원 수는 782명으로, 이는 맨유(812명)보다 30명 적었지만 리버풀 다음으로 직원이 많은 첼시(646명)보다는 21%나 더 많았다. 리버풀은 선수 임금을 전체 임금 청구서와 별도로 분리하여 공개하지 않고, UEFA도 더 이상 이전에 한 차례 그랬던 것처럼 보고서를 통해 이를 개별 공개하지 않지만,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리버풀의 비선수 임금 지출은 전체 인건비의 약 21~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2-23 시즌을 기준으로 이 금액은 약 £109m에 달하며, 이는 £115m로 추정되는 맨유의 비선수 임금 지출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과 맨유는 매치데이(경기 당일 고용) 직원도 2,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급여도 임금 지출에 포함된다. 작년 리버풀의 사무직 직원은 12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클럽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비선수 임금 지출이 챔피언십의 모든 클럽과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 팀 몇 곳을 뛰어넘을 정도로 컸다. 이 정도 규모를 가진 클럽에서의 임금 청구서 수치 변동은 단순히 새로운 영입과 방출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지불하는 팀 중 하나지만, 이적료 지출에 있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철저한 관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선수단 상각 비용, 즉, 이적료를 선수 계약 기간 동안 분할하여 회계 처리한 비용은 총 £114.5m으로, 클럽의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경쟁 클럽들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이 부문에서 잉글랜드 내 5위에 올랐지만, 4위인 맨체스터 시티(£165.1m)와는 £50m 이상의 격차가 있었으며, 첼시(£203.3m, 2022-23 시즌)의 감가상각 비용은 리버풀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흥미롭게도, 리버풀의 선수단 상각 비용은 2018-19 시즌 이후 단 £2.7m(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의 ‘빅6’ 클럽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일 뿐 아니라 1부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지난 6년간 선수단 상각 비용을 줄인 클럽은 리그 내 에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뿐이었다.
리버풀의 최근 몇 년간 이적 시장 지출은 주요 국내 경쟁 클럽들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시즌 동안 기록된 리버풀의 총 이적 지출(Gross Spend)은 £562m, 순 이적 지출(Net Spend)은 £376.3m 으로, 이는 잉글랜드에서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는 "빅6" 클럽뿐만 아니라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도 낮은 기록이며, 아스톤 빌라의 2023-24 시즌 회계 자료가 공개되면 리버풀은 8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 지출은 리버풀의 선수 상각 비용 증가율이 다른 클럽들보다 훨씬 더딘 이유 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지출하는 클럽 중 하나로, 핵심 선수들을 장기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이적 시장에서의 보수적인 접근과 맞물려 클럽 운영 방식의 차별점을 보여준다.
리버풀의 스쿼드 비용(Squad Cost)은 £749.4m으로, 유럽에서 7번째, 잉글랜드에서는 5번째로 높은 수준이며(2024년 5월 31일 기준). 잉글랜드 내에서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보다 낮다. 허나 상위 4개 구단과의 격차가 상당한데, 가장 가까운 아스날과의 격차가 £133m에 달한다. 흥미롭게도, 지난 시즌 리버풀의 스쿼드 비용은 £194.5m을 신규 선수 영입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나비 케이타, 파비뉴,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호베르투 피르미누, 조던 헨더슨 등 수년간 총 £232.2m의 비용을 발생시킨 선수들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스쿼드는 2019-20 시즌 이후 가장 적은 비용으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앞둔 리버풀의 스쿼드 구성 비용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팀을 구성하는 데 들인 비용보다 약 £350m(32%) 적다.
리버풀은 2023-24 시즌 동안 새로운 선수 영입과 계약 연장에 £194.5m를 지출했으며, 새로 영입한 선수에는 도미닉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와타루 엔도가 포함된다. 이 금액은 단일 시즌 동안 리버풀이 지출한 역대 최고 금액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실제로 사용한 현금 지출액은 £181.6m로 기록되었다. 반면, 선수 판매로 회수한 현금은 £49.1m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적에 사용된 순 현금 지출액은 총 £132.5m로, 2019-20 시즌의 순 현금 지출액 £89.5m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리버풀은 선수 영입에 있어서 이적료 분할 지급 방식을 다른 클럽들보다 훨씬 더 적게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리버풀의 순 이적료 부채는 총 £69.9m로, 프리미어 리그 11개 클럽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리버풀은 "빅6" 라이벌들보다 이적료 부채가 훨씬 적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4년 12월 말 기준, £300.1m), 토트넘(2023년 6월 기준, £268.7m), 아스날(2024년 5월 기준, £229.3m)은 모두 리버풀과 달리 £200m 이상의 이적료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 첼시는 이적료 부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해당 수준을 초과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 리버풀의 이적료 부채 수치는 클럽이 새로운 이적 활동을 위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계약들에 이미 대규모 이적료 지급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나갈 현금의 규모가 제약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이적 활동에 관한 마지막 포인트은 리버풀의 선수 판매 능력에 관한 것이다. 2018년 1월 필리페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거래 중 하나로, 이는 리버풀이 국내 및 유럽 대항전 타이틀로 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쿠티뉴를 통해 벌어들이 막대한 수익은 수치를 왜곡시켰기 때문에, 클럽이 이적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 문제점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리버풀이 선수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 £453.9m는 첼시(£755.4m, 2014-23)와 맨체스터 시티(£583.7m, 2015-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그러나 지난 5년만을 돌아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19-20 시즌 이후, 리버풀의 선수 판매 수익 £150.1m는 다른 9개 잉글랜드 클럽에 비해 낮았다.
그 중 일부는 선택의 결과였다. 리버풀은 일반적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스쿼드에 남겨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이 부분은 리버풀이 뒤처질 위험이 있는 중요한 분야로 인식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다. 그는 여름에 이적료 없이 떠날 위기에 처해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6세에 불과하며, 리버풀에서의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시즌 시작 당시 그의 가치는 £75m으로 평가되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규모 있는 투자
리버풀은 지난 시즌 자본 프로젝트에 £56m을 투자했으며, 이는 주로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의 완공과 구 멜우드 훈련장 재매입에 사용되었다. 후자는 여성 1군 팀과 아카데미를 위해 매입한 것이었다. 이는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의 최근 재무 보고서 중 세 번째로 높은 자본 지출액으로, 에버튼(브램리-무어 독 스타디움 건설)과 맨체스터 시티(에티하드 스타디움 증축 및 주변 공사)만이 이를 능가한다.
더 중요한 점은, 리버풀이 지난 10년 동안 자본 투자에 총 £368.4m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경기장을 신축하지 않은 영국 클럽 중에선 가장 높은 금액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튼만이 더 많은 자본 지출을 감행했다. 리버풀의 해당 지출은 맨체스터 시티보다도 £100m 이상 많았으며(그러나 이번 시즌 에티하드 스타디움 공사를 통해 그 차이가 줄어들 예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보다는 각각 £200m 이상 많았다. 이 비용 투자의 대부분은 안필드 재개발 및 증축에 사용되었으며, 리버풀의 홈구장 수용 인원은 현재 61,276명으로, 10년 전보다 16,000명 이상 증가한 상태다.
지속 가능성: FSG 전략의 핵심 요소
지난 시즌 자본 프로젝트에 투입한 막대한 비용과 선수 영입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출, 그리고 2023년 5월 말 클럽의 현금 잔고가 단지 £3.4m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명백한 질문이 하나 생긴다: 리버풀은 이를 모두 감당할 자금을 어디서 조달했을까?
우선, 클럽은 여전히 강력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에서 £83.7m의 현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좋은 성과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의 부재로 인한 악영향을 받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2020-21 시즌을 제외하면, 이는 2017년 이후 리버풀이 기록한 가장 낮은 운영 현금 창출액으로, 나머지 "빅6" 팀들은 (시티는 현금 흐름표를 공개하지 않음) 최근 현금 흐름표에서 모두 £100m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기록된 금액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의 낮은 현금 잔액을 생각한다면, 이 금액만으로는 선수 이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했고, 안필드 증축과 멜우드 구매 작업을 완료하기에는 더더욱 부족했다. 때문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FSG가 £127.3m 규모의 구단주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구단주가 제공한 현금 자금으로, FSG가 그간 리버풀에 투입했던 총 자금 지원 금액을 두 배로 늘리는 양이었다. FSG는 리버풀에 총 £263.6m의 현금을 지원했으며, 초기 인수 비용과 결합하면 FSG의 총 지출액은 £494.0m에 달한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간단하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 투입된 £127.3m의 대출은 FSG를 통해 클럽으로 들어왔지만, 이 현금은 2023년 9월에 체결된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지난 9월 Dynasty Equity가 FSG의 소수 지분을 매입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이 리버풀에 재투자된 것이다. Dynasty가 인수한 지분의 크기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약 3% 정도로 추정된다. Dynasty는 클럽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구매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법인의 지분을 인수했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해당 법인이 FSG Football, LLC라면 이해는 분명하게 이뤄진다. 이 법인이 아래에 보유한 유일한 자산이 리버풀 FC이기 때문이다(반면, FSG가 가진 더 상위의 법인은 MLB의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함께 소유하고 있다).
해당 거래는 당시 "리버풀 FC의 소수 지분 투자"로 발표되었으며, 클럽의 지분 자체는 거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Dynasty가 축구 부문만 관리하는 모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의 투자는 FSG의 축구 사업을 총 £4.24bn로 평가한 것이 되며, 이는 2010년에 리버풀이 인수된 금액의 18배가 넘는다.
이와는 별도로, 같은 발표를 통해 자금 사용 계획 중 첫 번째로 은행 부채 상환이 언급되었지만, 실제로 클럽의 은행 부채는 지난해 £9.8m만 줄어들었다. 거래로 발생한 자금의 대부분은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 완공 비용과 중요한 이적료 지급에 사용되었다.
FSG는 이제 리버풀에 £250m 이상을 투자했으며(그 중 절반은 지분 매각을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근본적으로 그들의 자금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많은 팬들은 클럽의 자금 조달에 있어 FSG의 전략에 대해 오랫동안 궁금해했다. 지난 몇 년간 라이벌 클럽들에게 쏟아진 막대한 자금을 고려할 때, FSG의 경영진은 종종 짠돌이들로 평가되었으며, 특히 모하메드 살라와의 최근 계약 협상에서 그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지출하는 팀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세 명의 핵심 선수들에 대한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 (Photo: Carl Recine/Getty Images)
그것이 리버풀 구단주에 대한 공정한 견해인지에 대한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와 비교했을 때, 어쩌면 그들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언급한 두 팀은 FSG가 리버풀을 인수한 이후, 14년 반 동안 각각 8억 파운드 이상을 구단주 자금을 통해 지원받았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FSG는 리버풀을 매우 암울한 상황에서 구해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운명을 반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리버풀보다 일관되게 더 나은 성적을 낸 팀은 시티뿐이며, 시티는 언제든지 필요한 자금을 더 깊은 예비 잔고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팀이다.
리버풀 팬들은 만약 £350m의 스쿼드 비용 차이가 좁혀졌다면, 클롭이 지난 9년 동안 한 차례 이상의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더 거머쥘 수 있었는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어쩌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리버풀이 마냥 구두쇠가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임금 총액을 지출하는 팀이다.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은 대부분 현명하게 활동했으며, 다른 어떤 팀보다 적은 금액으로 세계적 수준의 스쿼드를 구성했다.
그러나 동시에 FSG가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돈을 쓰는 것을 그 자체로 칭찬받을 만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축구라는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그들이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함과 동시에 프리미어 리그 상금 배분에서 최고의 몫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 또 하나의 클럽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이다. 2024-25 시즌에는 수익이 £700m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는 잉글랜드 내에서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만이 돌파한 적이 있는 수치다.
이와 함께 임금 및 선수 상각 비용의 증가 또한 최소화되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선수 판매 수익도 개선될 것이며, 확장된 안필드 로드 엔드 스탠드가 한 시즌 내내 가동되면서 매치데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리버풀은 다시금 전체적인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클럽의 순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The Athletic의 추정에 따르면 리버풀의 이번 시즌 세전 이익은 £40m~50m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임금 총액이 어디까지 상승하느냐다. 설령 해당 비용 규모가 £400m까지 올라간다 해도, 리버풀은 £30m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즌 리버풀의 PSR 여유 폭을 추정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는 과거 몇 년간의 공제 항목들과 더불어 2024-25 시즌의 수익 예측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하나다. 리버풀은 올여름 선수 영입과 계약 연장에 있어서 충분한 PSR 여력을 갖추고 있다. 살라, 알렉산더-아놀드, 반 다이크, 그리고 계약이 1년 남은 코나테의 재계약은 물론이고, 뉴캐슬의 알렉산데르 이삭을 영입하는 것도 가능한 정도의 여력이 있다. 이삭의 이적료가 £150m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PSR 여유 폭과 실제 현금을 지출할 수 있는 능력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리버풀이 이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가능해 보인다. 클럽은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챔피언스 리그 복귀로 인해 운영 현금 흐름 또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대규모 시설 투자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본 지출도 감소할 것이므로 가용 자금 자체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삭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려면 다르윈 누녜스를 매각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이 기존 공격수를 이적시키지 않고 추가적인 대형 공격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로운 영입에 얼마를 지출할지는 FSG의 부채 관리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단 운영진은 리버풀의 은행 부채(지난해 5월 기준 £115.6m)를 줄이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지난해 £8.7m에 달했던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다만, FSG가 클럽에 무이자로 대출해준 £198.7m 중 일부를 회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리버풀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얼마나 지출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투자할 여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재정적으로, FSG는 지난 시즌의 일시적인 차질에도 불구하고 클럽을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려 놓았다. 경기장 내에서는 이번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슬롯 감독이 기존 스쿼드로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최근 몇 주간 그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슬롯이 이미 갖춰진 도구들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여름은 그에게 새로운 무기를 제공하기에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Top image: Eamonn Dalton for The Athletic, image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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