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 레브로우 : 무드릭이 하루라도 빨리 복귀했으면 한다. > 스포츠 소식

벨기에 대표팀과의 2024/25 네이션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3월 19일 오후,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 세르히 레브로우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요?

답을 드리기에 앞서, 전선에서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며 국가를 지키고 계신 군인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서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도우비크는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고 아마 이동 중에 병에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대표팀 의료진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내일이 되면 출전 여부를 다시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막심 탈로볘로우는 검진을 하는 도중에 무릎 부상이 확인되어 소속팀으로 복귀했습니다.

- 감독 교체를 한 벨기에를 상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셨나요? 또, 지난 유로 2024에서 맞붙었던 그때와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 보시나요?

벨기에 대표팀은 뎁스도 넓을 뿐더러 선수 간 밸런스도 훌륭히 잡혀있습니다. 각 포지션마다 훌륭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저희에게 있어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 최근 맡았던 팀에서 어떤 전술을 사용하고 선수들을 움직였는지를 분석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상대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만, 결국 실전에서 결실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대는 분명히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고 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닌 바 이상을 보여줄 필요도 있겠지만 어떤 축구를 해야만 하는지 확실히 인지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 유로 2024 본선 경기들, 그리고 최근 몇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언론들에서는 심심찮게 감독님의 경질과 관련한 여러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이에 대해 인지하고 계신가요? 다가올 경기들의 결과가 감독님의 입지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보시나요?

승리와 결과가 당연히 중요한 것도 맞습니다만, 지금의 우리는 단지 그것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굴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인의 기상을 보여주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비록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경기에서 선수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가능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죠.

경질에 대한 압박에 대해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혹자는 협회 측에서 경질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안 저는 셰우첸코 협회장과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제 거취와 관련한 논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 지난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기억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한편, 그때와는 다르게 벨기에는 여러 포인트에서 변화를 준 것에 비해 우크라이나는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유로 2024 당시의 승부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지만, 당시 우리는 지금과 비슷한 스쿼드로도 상대의 공격성을 제때 억제함과 동시에 충분히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고, 이길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네이션스리그에서 벨기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합니다. 확실히 그들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팀이 되었고, 실제로 공격성에 비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연전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해 경기를 치러야만 할 것입니다.

- 무드릭이 도핑 이슈로 징계처분을 받게 되면서 왼쪽 윙 포지션에 결함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신지.

우린 무드릭을 응원하며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대 한도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대표팀의 핵심이며,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가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당연히 그의 부재는 대표팀에 있어 큰 손실이며 부재를 만회하기 위한 여러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경기들을 통해서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까 합니다.

- 캐나다 주관 친선 컵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되었는데.

캐나다는 축구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우크라이나와 협력 관계이며, 이렇게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편, 캐나다에는 전쟁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도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는 캐나다와 뉴질랜드와 경기를 갖게 되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저희 대표팀은 단 한번도 캐나다와 맞붙은 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흥미로운 경험이 되겠죠.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이번 선수 명단에는 4명의 센터백이 포함되었는데, 과거 3백을 사용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적은 숫자이긴 합니다. 이런 선택을 하신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탈로볘로우를 대체하기 위해 스바토크를 불렀고 지금의 뎁스라면 다가올 경기들을 소화하기엔 충분할 겁니다. 물론 카드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