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필 포든 : 대표팀에 뽑힌 게 운 좋은 수준, 맨시티에서의 미래 불투명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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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든.jpg [Goal] 필 포든 :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힌 게 운 좋은 수준, 맨시티에서의 미래 불투명 (장문)](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318/8146621516_340354_183f30e86c22d0338a32888e8104c6a3.jpg)
PFA 올해의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였던 필 포든, 맨시티에서의 미래 불투명
“선수들로부터 이런 인정을 받는 건 정말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투표해 준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2023-24 시즌 PFA 남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필 포든이 남긴 말이다.
“펩(과르디올라) 감독, 맨시티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그들은 매일 저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주고 있어요.
지난 시즌은 구단 전체에 있어 아주 특별한 해였고, 이제 우리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든은 지난 시즌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끄는 데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수상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펩 과르디올라는 엘링 홀란이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아닌 포든을 결정적 순간에 믿었고,
그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항상 재능 있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더 성숙해졌고 특히 수비적인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정말 놀라운 선수예요.”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바로 월드클래스입니다.”
이는 지난 3월 맨체스터 더비에서 포든이 2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을 때,
과르디올라가 했던 말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포든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24세의 포든은 더 이상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아니며,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최근 10년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포든은 펩의 핵심 멤버에서 벗어나 존재감이 사라졌다.
아직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폼이 이어진다면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월드컵 대표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맨시티에서의 포든은 사실상 "승객"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히어로’에서 ‘제로’로
포든의 지난 시즌 활약은 더욱 놀라웠다.
53경기 중 48경기를 선발 출전했고,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브라질 플루미넨세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체력 소모가 컸고,
여름 유로 대회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풀타임 활약한 만큼,
시즌 초반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10월 초가 되어서야 프리미어리그 복귀, 풀럼전 3-2 승리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 첫 세 경기에서는 연속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다.
포든은 12월 21일, 아스톤 빌라전에서야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넣었고,
그 경기는 맨시티가 11월 이후 12경기 중 9패를 기록하는 위기 속 경기였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번 시즌을 발롱도르 후보 로드리 없이 치르고 있고,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였던 포든 없이 치르고 있습니다.”
로드리의 부상 탓에 팀이 흔들리는 건 당연했지만,
포든에 대해 이토록 냉정하게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벤치 멤버로 전락
과르디올라의 강한 메시지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냈다.
포든은 1월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 6골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첼시전 3-1 승리에서도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감독은 “포든이 다시 행복해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짝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력도 평범하거나 저조한 수준이며,
정규 선발에서 밀려 벤치 멤버로 밀려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토트넘전과 브라이튼전에서는 후반 짧은 시간 교체 투입에 그쳤다.
과르디올라는 이에 대해 말했다:
“전 세계 어느 감독이든 승리하기 위한 11명을 고른다고 믿습니다.
경기를 이기면 그 선택은 옳고, 지면 다른 선택이 나았을 수도 있는 거죠.”
브라이튼전은 유럽 대항권을 두고 중요한 경기였고,
포든 대신 오마르 마르무시가 선택됐다.
이 5900만 파운드에 영입된 공격수 마르무시는 홀란의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맨시티의 ‘뉴 페이스’
포든은 10번 역할로 전환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지만,
이제는 그 포지션마저 마르무시에 밀리는 분위기다.
마르무시는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 포지션 역시 사비뉴, 제레미 도쿠, 그리고 마르무시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때문에
포든의 출전 가능성이 낮아졌다.
잭 그릴리시조차 방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포든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중원은 여전히 베르나르두 실바, 더 브라위너, 귄도안이 경쟁 중이며,
‘미니 로드리’로 불리는 니코 곤살레스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류해
홀딩 역할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보다 직선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스타일로 팀을 재구성 중이며,
현재로서는 포든이 그 비전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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