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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애슬레틱]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정신력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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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스
    11시간 12분전 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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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s-2194107140-1024x683.webp.ren.jpg [디 애슬레틱]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정신력을 증명하다
     

    승리는 때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른 결과가 가져왔을 위험성을 생각해 보면 더 그렇다.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이 다른 결과를 맞았다면 어땠을까?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토트넘을 상대로 세 번의 경기에서 연이어 홈에서 패배했다면, 비판의 강도는 얼마나 거셌을까? 


    미켈 아르테타에게는 얼마나 큰 압박이 쏟아졌을까? 그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친 선수들은 얼마나 큰 부담을 느꼈을까?


    아스날은 1-0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또다시 양쪽 박스에서 스스로 실수하거나 상대에게 처벌받는 익숙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상황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다가오는 위기를 감지하며, 그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밀려오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아르테타는 이를 "정신력을 발휘할 시험대"라고 표현했고, 그의 팀은 이를 통과했다. 그러고 나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스날은 오랜만에 경기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긴장을 눈에 띄게 덜어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상대와 공 사이에 몸을 넣어 골킥을 유도하는 그의 특기를 선보였고, 성공하자마자 기쁨을 폭발시켰다. 


    다비드 라야는 한 손으로 공을 잡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히샬리송이 그를 밀치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대응했다. 


    지역 출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성숙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아스날다운 정신을 보여주며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GettyImages-2194110392-scaled.jpg [디 애슬레틱]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정신력을 증명하다
     

    이번 경기의 결과는 단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리버풀에 더 큰 압박을 가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스날이 축구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북런던 더비는 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자양분을 제공한 완벽한 계기였다. 이 경기는 그들에게 생기를 되찾아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미켈 아르테타는 팀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며 흐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꿨는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두 번의 훌륭한 경기에서 보상을 받지 못한 뒤, 그런 조건 속에서 팬들을 위해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결과나 경기력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는지 보여줬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공을 소유하든, 소유하지 않든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우리 선수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시험을 받고, 질문을 받는 걸 원하며, 결국 그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싶어 한다. 경기에서 보여준 대단한 예들 중 하나는, 120분을 소화한 지 72시간 만에 아마 이번 시즌 가장 강렬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이는 정말 대단한 성과다.”


    경기의 체력 소모는 엄청났다. 경기 막판, 마르틴 외데가르가 공을 한 번 휘둘러 찬 뒤 주저앉아버렸다. 그의 다리가 버텨주지 못했다. 부카요 사카가 없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부담을 혼자 짊어진 외데가르는 컨디션 저하와 병을 이겨내며 뛰었지만, 이번 경기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했다. 그가 득점에 성공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물론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데클란 라이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득점이 두 자릿수였을 수도 있다고 흥분해 말했다.


    최근 라이스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번 경기가 그의 에너지원이 되어 박스 투 박스를 오가며 경기를 지배하게 했다. 그는 “토트넘과 경기할 때는 따로 메시지가 필요 없다.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안다. 그저 가슴속에 불을 품고 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선수범하며 이 모든 것을 보여줬다.


    GettyImages-2194105889-scaled.jpg [디 애슬레틱]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정신력을 증명하다
     

    루이스-스켈리는 이번 시즌 1군에서 자리 잡아가는 젊은 선수로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그는 자신의 뿌리인 헤일 엔드로 돌아가 아카데미 총괄 페어 메르테자커가 '강인한 어린 거너'라 부르는 모범적인 사례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그는 그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아르테타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아르테타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보기 드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스날은 여전히 공격에서 완벽한 날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낸 세트피스는 예상 가능한 장면이었다. 득점의 주인공은 역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브리엘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다리를 스치고 나간 것으로 보였으나, 아스날에게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 기회가 주어지자, 활력을 발산하던 데클란 라이스는 또 한 번 완벽한 크로스를 준비했다.


    가브리엘은 마치 몬스터 트럭처럼 힘찬 러닝으로 공의 궤적에 맞춰 달려들었고, 그의 헤더는 도미닉 솔란케를 살짝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동점골이 환희를 불러일으켰다면, 다음 골은 또 다른 종류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아스날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공격 스타일을 떠올렸을 때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골은 강한 압박, 빠른 판단, 민첩한 움직임으로 만들어졌다. 토마스 파티는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며 공을 빼앗은 뒤, 단 한 번의 터치로 외데가르에게 공을 전달했다. 외데가르는 망설임 없이 트로사르에게 패스했고, 그 순간 경기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두 선수의 간결한 원터치 플레이로 위험이 즉시 고조되었다. 벨기에 출신의 트로사르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GettyImages-2194124823-scaled.jpg [디 애슬레틱]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정신력을 증명하다
     

    아르테타의 다음 과제는 이번 경기에서 얻은 긍정적인 요소를 유지하며, 체력적으로 한계에 가까운 소수의 신뢰받는 선수들에게 비슷한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다. 


    트로사르가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보였을 때, 대체 옵션으로 왼쪽 풀백 키어런 티어니가 윙어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팀의 선수층이 얼마나 얇은지를 보여준다. 


    반면 상대의 라힘 스털링은 현재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토요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는 큰 선수 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지역 라이벌 의식이나 열광적인 분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같은 에너지를 발휘할 동력을 찾아야 한다. 아르테타는 선수들에게 이번 승리를 즐길 시간을 주었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는 팀의 연승 흐름을 이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The north London derby was a test of attitude for Arsenal – it was one they passed - The Athl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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