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솔 캠벨, 아스날 이적으로 '유다'라 불린 뒤 24년 - 토트넘 팬들의 증오가 인종차별 때문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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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레전드 솔 캠벨은 토트넘 팬들이 여전히 자신을 증오하는 이유가 피부색 때문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
50세인 캠벨은 2001년 보스만 룰에 따라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런던 북부 라이벌인 아스날로 이적했다. 이 사건은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적 중 하나로 꼽힌다.
토트넘 유소년 출신으로 팀의 주장까지 맡았던 캠벨은 잔류를 약속했지만, 결국 아스날로 이적하며 팬들에게 '유다'라는 비난과 함께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토트넘 팬들은 캠벨의 이적 방식을 결코 잊지 못했으며, 이후 그에게 끊임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캠벨은 현재도 이어지는 이러한 적대감이 단순한 이적 문제를 넘어선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캠벨은 AF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여전히 그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기장, 새로운 훈련 시설, 모든 것이 발전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나를 붙들고 비난한다면,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이게 피부색 때문인가요? 피부색에 관한 문제인가요? 이게 토트넘 팬들을 계속 그렇게 만드는 숨겨진 이유인가요?"
캠벨은 이어 "다른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이적을 했는데도, 스스로에게 묻게 되죠. '이건 피부색 문제인가, 아니면 의아하게 느껴지는 뭔가가 있는 건가?'라고요"라고 말했다.
"그게 흑인이나 인도인이 말하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아니면 백인이 말하면 다른 건가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25년 전에, 제가 젊었을 때 있었던 일을 계속 붙들고 있는 건가요?"
캠벨은 이전에도 토트넘 팬들에게 자신의 이적 방식에 대해 사과한 적이 있지만, 아스날에서 첫 번째 시기를 성공적으로 보낸 뒤 이적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다시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캠벨은 이렇게 덧붙였다. "축구적인 관점에서는 후회하지 않아요. 제가 어렸을 때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죠.
"성숙한 관점에서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젊었을 때 저는 단순히 승리를 원했어요. 제가 무언가를 이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었죠.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거예요. 적어도 제가 뛴 팀을 보며 '내가 이런 팀에서 뛰었구나'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캠벨의 발언은 수요일 열리는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최근 TV 광고에서 자신의 논란이 된 이적을 조롱하며 토트넘 팬들과의 갈등을 다시 불붙인 이후 나온 것이다.
구글 픽셀폰 광고에서 캠벨은 자신의 이적을 암시하며 흰색 스웨터를 벗고 빨간색 스웨터로 갈아입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이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일지 궁금해지는 시기죠.
"팀을 바꾸고 충성을 바꿔야 할지 고민하게 되죠. 제 말을 믿으세요, 큰 변화는 보답을 가져다줍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런저런 의견을 가질 겁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가요? 물론 한 해 더 머무를 수 있겠지만, 정말로 달라질 게 있을까요?
"제 눈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그래서 만약 이번 1월에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면, 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게 대단히 충격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단지 훨씬 더 나은 곳으로 가는 것뿐이죠... 바로 구글 픽셀로요!"라고 말했다.
캠벨의 자유 이적은 축구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26세였던 수비수 캠벨은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하이버리로 이적했다.
아스날은 이 거래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그의 공개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에버튼의 골키퍼 리처드 라이트의 영입 발표를 예상했으나, 대신 캠벨이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었다.
캠벨은 2001년 아스날 선수로 화이트 하트 레인에 처음 돌아갔을 때 '증오의 지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캠벨은 이후 2011년 은퇴 후에도 계속된 비난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우리는 이적 이후 거의 25년이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과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사람들이 그 증오와 독설이 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상황을 이해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캠벨은 토트넘에서 315경기를 뛰었으며, 이후 아스날에서 5시즌 동안 다섯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커리어의 말미에 아스날로 돌아와 두 번째 시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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