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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리버풀에게 스포츠적으로 무의미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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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스
    2025-01-03 05:53 2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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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리버풀에게 스포츠적으로 무의미한 상대다 


    By Gregg Evans

    02, JAN



    오는 일요일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날 때, 긴장된 에너지가 다시 스며들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이 경기만큼 큰 명성을 가진 경기는 없으며, 이들의 맞대결은 종종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폼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오래된 격언처럼 말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렇다.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리버풀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무의미하다. 그리고 그들이 프리미어 리그 순위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특히 젊은 세대의 리버풀 팬들에게 그들은 더더욱 잊혀지는 존재가 될 것이다.


    서로를 증오하는 것으로 유명한 잉글랜드 북서부 이웃 도시의 두 클럽 간 라이벌 관계는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25년 초 현재, 두 팀의 궤도는 이보다 더 다를 수 없을 정도로 갈라져 있다. 리버풀이 20팀으로 구성된 프리미어 리그에서 승점 4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점으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보다 겨우 7점 앞선 채 1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들의 감독 후벤 아모림조차 강등권 싸움에 처한 바를 인정하고 있다.


    23점 차이가 전례 없던 일은 아니다. 2019-20 시즌 리버풀이 리그를 우승했던 당시, 같은 시점에서 리버풀은 맨유에게 24점 앞서있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시즌 중반에 두 팀의 순위 사이에 이렇게 많은 다른 팀들 위치한 적은 없었다.


    클롭의 후임으로 여름에 선임된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이 안필드에서 이룬 영향과, 두 달 전 해고된 에릭 텐 하흐를 대신해 맨유에 부임한 아모림의 어려움을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을 것이다. 두 감독이 처한 상황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슬롯은 비범한 성과를 냈지만, 프리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시간이 있었고, 지난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다 최종 몇 주간에 의해 3위로 순위를 마감한 강력한 스쿼드를 물려받았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리버풀에게 스포츠적으로 무의미한 상대다

    아르네 슬롯은 위르겐 클롭의 공백을 매끄럽게 메웠다



    반면, 아모림은 시즌 중 가장 바쁜 시기에 클럽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 중 하나를 맡아 적응하려 애쓰고 있으며, 텐 하흐 체제에서의 끔찍한 성적 탓에 이미 자신감을 잃은 선수단과 함께 싸우고 있다.


    물론 그는 때때로 본인 스스로를 돕지 못했다. 특히 이전에 리스본의 스포르팅 CP에서 사용했던 3-4-3 포메이션을 현재 선수들에게 고집스럽게 적용하려 했다는 점이 그렇다. 맨유 선수들은 그 포메이션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이 포메이션에 대한 그의 집착은 지난 시즌 클롭이 물러났을 때 리버풀이 그를 감독으로 고려하지 않은 요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비판의 중심은 다른 곳에 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이자 현재 TV 해설자와 평론가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월요일 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후, 맨유의 비싼 스쿼드를 “파운드 대비, 잉글랜드에서 가장 형편없는 팀”이라고 묘사했다. 이 패배는 12월 한 달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맨유가 기록한 여섯 번째 패배로, 이는 1930년 9월 이후 그들이 단일 월에 겪은 가장 많은 패배이다.


    2025년이 2024년의 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맨유는 새해 첫 경기를 위해 안필드로 향하게 된다.


    슬롯의 팀은 지난 9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압도하며 네덜란드 감독의 전술적 능력을 일찍이 보여주었다. 만약 일요일의 리턴 경기 전에 두 팀의 선수들로 구성된 통합 베스트 11을 뽑으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맨유 선수 중 팀에 뽑힐 만한 선수를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축구적으로, 두 클럽 간의 격차는 상당하게 벌어져있다.


    그렇다고 해서 맨유가 주말에 이변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은 최근 몇 년간 리버풀의 상승세를 방해하는 습관을 길러왔다. 2019-20 시즌 첫 6개월 동안 리버풀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점을 따낸 팀이 바로 맨유였으며 (그 해 10월 맨체스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더 중요한 점은, 지난 봄 클롭 감독 하에서 이뤄지던 리버풀의 사상 첫 쿼드러플 도전이 두 번의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연달아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맨유는 FA컵 8강에서 리버풀을 연장전 끝에 4-3으로 꺾으며 탈락시켰다. 그리고 3주 후, 리그에서의 2-2 무승부는 리버풀이 7경기 중 2승에 그치며 리그 우승 희망을 잃게 되는 시작이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리버풀에게 스포츠적으로 무의미한 상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FA컵에서 탈락시킨 아마드


    이와 같은 결과들이 수년 동안 이 경기를 흥미롭게 유지시켜 왔다. 이는 맨유가 때때로 매우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안필드에서도 그들은 최근 네 번의 방문 중 두 번을 무승부로 기록했으며, 이는 7-0과 4-0으로 크게 패배한 경기를 사이에 두고 이루어진 것이었다.


    허나 이러한 상황 마저도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이처럼 나빠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제는 일부 젊은 리버풀 팬들이 이 경기를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처럼 보기도 한다. 상대적 약팀과의 껄끄러운 작은 충돌이지만, 그래봤자 치명적이지는 않고 기껏해야 아프게 물어뜯길 수 있는 정도의 날카로움만을 가지고 있는 경기로 묘사되는 것이다.


    리버풀이 맨유와의 개별 경기에서 매번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 두 팀 중 항상 더 큰 목표를 쫓고 있는 쪽은 리버풀이라는 점에서 그 차이는 크다. 현재 리버풀에게 가장 중요한 국내 경기들은 맨체스터 시티(비록 이번 시즌은 펩 과르디올라의 디펜딩 챔피언이 이미 14점 뒤처져 있지만), 아스날, 그리고 첼시와의 경기이다.


    적대감은 여전히 남아있고, 아마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작년 디 애슬레틱이 리버풀 팬들에게 리그 우승 경쟁에서 리버풀이 탈락할 경우 어느 팀의 우승을 더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약 3,000명 중 단 23명만이 맨유를 선택했다(대부분은 아스날을 선택했다). 또한 리버풀이 맨유의 잉글랜드 리그 최다 우승 기록(20회로 리버풀보다 1회 많음)을 침묵시킬 기회가 왔다는 것도 역시 팬들에게 매력적인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절반이 남아 있는 현재, 타이틀 경쟁에 있어서 맨유가 리버풀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관련성은 그들이 주요 경쟁자들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켜 주는 경우뿐이다. 리버풀에게 이번 시즌은 아스날, 첼시, 그리고 놀랍게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쟁에 달려있다.


    물론 일요일 경기는 여전히 이 경기만이 주는 색깔과 열정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






    원문출처

    https://www.nytimes.com/athletic/6029270/2025/01/02/manchester-united-liverpool-riva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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