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의 신뢰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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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가 자주 기용한 한국 선수 이강인은 파리 구단의 두 번째 최다 득점자로, 몇 주 전부터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Hugo Delom(위고 델롱)
효율성이 부족한 팀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을 기록하며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자에 오른 선수를 두고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다소 역설적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강인의 활약은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화요일 챔피언스리그 잘츠부르크전(0-3)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친 데 이어, 일요일 리옹전(1-3)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 필드 플레이어 중 여덟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1,208분)하고 있으며 루이스 엔리케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팀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있는 것일까?
루이스 엔리케의 원칙에 부합하는 선수
이강인(23세)에 대한 신뢰는 그의 감독의 관점을 통해 분석해야 한다.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엔리케는 기술적 정교함을 통해 점유율을 유지하고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를 선호한다. 과거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첫 터치에서 강점을 보이며 공을 거의 잃지 않는 선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움직임이 활발하며, 하키미의 이동에 적응할 수 있는 뚜렷한 전술적 지능을 갖추고 있다. 창의력이 부족한 이 스쿼드에서 이강인은 여전히 팀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리그 1(L1)에서 슈팅으로 연결된 마지막 패스 기록에서 34회를 기록하며, 랭스의 이토 준야와 뎀벨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효율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골문 앞에서 그의 효율성은 여전히 팀 동료들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서 이강인은 1대1 상황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드리블 옵션은 제한적이며, 힘의 부족으로 인해 거의 항상 같은 패턴의 크로스나 측면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많아 예측 가능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의 세트피스 능력은 아직 일관성이 부족한 상태다.
수비적 활동성과 경쟁력을 제공하지만…
왼발잡이 이강인은 수비적인 면에서 PSG 공격수들 중 가장 효율적인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역압박에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최전방에서 226번의 압박을 기록해 PSG 선수들 중 단연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또한 그의 수비 위치로의 복귀도 철저하다.
이러한 활동성 외에도, 이강인은 최소 네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로 배치된 그는 9월 27일 렌과의 경기(3-1)에서 가짜 9번으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은 일회성에 그쳤다.
루이스 엔리케는 수개월 전부터 공격진의 양적 부족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해결책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경쟁시키기 위해 본래 미드필더로 선호하는 데지레 두에를 왼쪽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코칭 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단기적으로 우스만 뎀벨레를 압박할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가 구상 중인 프로젝트에서, 그의 19번 선수 프로필에 매료된 그는 이강인에게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장기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의외의 일이 될 것이다. 이번 겨울에 다재다능한 윙어를 영입하려는 계획은 이강인의 활약 기회를 줄어들게 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후는? 파리 선수단 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이강인은 (일상에서 구단 직원들을 자주 소홀히 여겨 그들에게는 덜하지만) 새로운 위상을 얻기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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