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 전쟁포로 군인 자녀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 디나모 키이우
-
- 관련링크 : https://www.fmkorea.com/710047074217회 연결
본문
오늘 행사에는 50명의 아이들이 초대되었고, 이 꼬마 손님들은 경기장의 시설들을 방문하면서 클럽의 역사와 같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클럽의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 로바놉스키의 역사가 서려있는 구단 박물관에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으며, 구단의 여러 세대가 거두었던 가장 큰 업적과 승리에 대해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들어올린 트로피와 영광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라커룸과 VIP실을 찾기도 했다. 곧이어 선수들처럼 라커룸을 거쳐 경기장 터널을 통해 필드를 직접 밟기도 했고, 오늘의 행사를 오랫동안 추억하고 떠올릴 수 있을만한 기념 사진들을 여러 장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 즐거운 행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국가 제창을 위해 초대된 가수, 올랴 치불스카는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늘의 국가 제창에는 9살 아이가 있는 가정의 부모로서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저는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안아줬고, 오늘 행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랑의 부재와 같은 부정적인 일들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 무사히 버텨준 아이들 덕분에, 우리 모두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실로 괴로운 일들만이 주변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모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으리란 희망을 안는다면 모두가 하나되어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본 행사가 시작되기 이전, 이곳을 찾아준 귀빈인, 군사정보국 대변인 안드리 유소우는 청중들 앞에서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아이들처럼 많은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는 합니다.
우리는 전쟁포로가 된 군인 자녀들의 앞에 서있고, 모두들 지원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아이들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알게 되고, 그들이 뛰었던 클럽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과 만나면서 불쾌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와 영감을 주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삶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해준 디나모 키이우와 United by Sports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감정 회복과 보존이 있어야만 국가는 미래를 바라보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평화롭고 성공적인 우크라이나가 될 겁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함께 뭉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봅시다."
안젤라 포키나 United by Sports 회장도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United by Sports 팀은 기관 파트너와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해 개인의 자유를 불법적으로 강탈당한 전쟁 포로와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지지와 단결심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중요한 행사를 조직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디나모 키이우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아이들은 필드 위에서 어른들과 함께 다대다 축구 경기를 가졌다. 주최측은 경기를 흥미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동시에 6골 가능과 같은 특수 룰을 추가했다. 15분 동안 진행된 경기는 40:11로 아이들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이후에는 승부차기 시간이 있었고, 아이들은 긍정적인 감정을 안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아이들은 이 순간을 추억하기 위한 기념 사진을 함께 찍었고, 이후에도 군과 구단이 준비한 선물들을 받았으며, 선물은 구단 레전드 레오니드 부랴크와 아카데미 코치인 올렉산드르 이시첸코가 직접 나눠주었다.
디나모 키이우의 회장 비서 겸 유소년 축구 기술고문, 아르템 크라베츠도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국가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이들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아이들에겐 전쟁의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휴일을 갖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디 오늘 행사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즐거움이란 감정을 다시 떠올렸으면 합니다. 언젠간 프로 선수로서 다시 만날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United by Sports와 군 전쟁포로 협력부서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와 아이들을 지키는 군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행사였다.
전쟁 기간 동안 6447명의 이상의 어린이들이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었고, 이중 1233명의 아이들은 부모를 잃었다. 이들은 대체로 전쟁 포로가 된 군인 자녀이거나, 러시아 침략으로 자유를 빼앗긴 민간인들의 자녀들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구 경기라는 의미를 넘어서 우크라이나 영웅들의 가족에 대한 응원과 감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행사였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