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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 루슬란 로탄 : 2015년의 드니프로는 비록 해체되었을지언정 그 감정만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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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4-05-14 23:35 4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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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tan-napolli-720x405.webp.ren.jpg [UF] 루슬란 로탄 : 2015년의 드니프로는 비록 해체되었을지언정 그 감정만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전 드니프로 선수이자, 현 올렉산드리야 & 유소년 대표팀 감독 루슬란 로탄은 세비야에게 2:3으로 패배하며 좌절되었던 2015년의 유로파리그의 놀라웠던 기억을 회상했다.

    - 기억나는 경기가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그런 업셋을 일으킬 수 있었나요?

    나폴리와의 4강 2차전이 기억에 남아요. 환상적인 경기였고, 그날 내렸던 엄청난 양의 비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선수들의 에너지와 감정이 최고조로 달해있었고, 어쨌든 그 경기를 잘 이겨낸 덕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으니 기억에 남을 수밖에요.

    - 드니프로의 결승 진출은 당시 유럽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은 고사하고,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이만한 업셋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곤잘로 이과인, 마렉 함시크와 같은 선수들이 즐비한 나폴리를 상대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나요?

    우리는 다년간의 팀워크를 끈끈하게 결속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다는 기세가 있었기에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모든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져가며 경기를 치렀고, 덕분에 모두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드니프로 엠블렘을 위해, 팬들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있었고 덕분에 모든 힘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 경기가 종료되기 무섭게 홈 관중들이 난입해 기적적인 승리를 다함께 축하했습니다. 이 일이 지나고 난 뒤에 팀은 이 엄청난 경기 결과에 대해 어떻 축하했나요?

    경기가 끝난 뒤엔 모두가 저희의 승리를 기뻐하며 축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뭔가 공허한 느낌이었고 기뻐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유로파리그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는데도 말이죠! 아무래도 다음 상대가 유로파리그 컨텐더인 세비야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1차전때는 어느정도의 운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2차전에서는 그냥 실력으로 이겼지만요!

    - 시즌이 끝나고 드니프로의 재정상황은 극도로 악화되었고 결국 팀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임금 체불과 관련한 이슈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아시다시피 당시엔 그런 것들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에겐 훌륭한 팀이 있었고, 모두가 함께 공통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에 무릎까지 자란 잡초가 무성한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는 것 정도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우승만이 유일한 목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팀은 한 시즌 이상 합을 맞춰온 단단한 팀이었고 경기들을 통해 우리의 강함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높은 자리까지 올라오게 이상, 우리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밖에 없었고. 팀의 모두가 엠블럼과 팬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 결승전에서 결국 세비야에게 패배하고 말았죠. 무엇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결승전은 실수를 적게하는 팀이 우승하는 법입니다. 전반전에 1: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경기 플랜을 완벽하게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몇 실수를 범한 탓에 실점을 내주다가도, 다시 한 점 따라가기도 하고, 다시 따라잡히고... 반복이었죠.

    솔직히 전반 15분까지만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상대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렇지 않았죠. 리바운드된 빗나간 골로 실점한다거나,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실점하거나... 후반전은 아쉽게도 우리의 계획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습니다.

    -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은 드니프로의 최고 업적이자 마지막 업적이 되었는데요...

    우리는 드니프로라는 지역,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존심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지켜본 모두가 우리의 패배에 실망하지 않았고 경기에 뛴 모든 이들을 기억해주었습니다. 팀은 해체되었을지언정 그 순간의 감정만큼은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겁니다.

    - 만약 우승했더라면 팀을 해체에서 구해낼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이미 구단의 재정은 박살날 대로 박살난 상황이었고 상금으로는 메울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저희 손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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