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vo] 안드리 루닌, 레알 마드리드와 2029년까지 재계약 임박 > 스포츠 소식

레알 마드리드는 25세의 루닌과 2029년에 만료되는 새로운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으며, 이제 세부 사항 체크와 서명만을 기다리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구단은 지난 3월부터 루닌의 재계약을 위해 작업에 나섰으며, 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전 시점에 이미 대략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시즌에 팀의 당당한 주전 골리로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며 이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된 것이다. 기존의 그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며, 이 때문에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마드리드의 보드진은 한때 장기적인 플랜의 일원으로서 영입했었던 그의 성장 수준과 활약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임대로 영입한 케파 아리사발라가에 대한 플랜도 사라졌다.

최초 루닌의 계약 연장을 위한 논의는 쿠르투아가 이번 시즌에 입은 2번째 부상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당시에는 이변이 없다면 쿠르투아가 다시 주전 골키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고, 이제 마드리드는 루닌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쿠르투아에 부재에도 불구하고 리그와 유럽대항전 무대에서 팀을 높은 단계까지 올려놓은 역사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라이프치히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매치는 그의 재계약 사가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8강 2차전 경기에서의 PK 선방을 위시한 엄청난 선방 퍼포먼스는 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전 세계 사람들의 눈에 각인시켰다.

이제 쿠르투아가 본래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고, 챔결 출전 가능성 또한 높이고 있음을 루닌 본인도 알고 있지만, 그는 독하게도 인터뷰를 통해 그와 경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루닌은 자신이 그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임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앞에는 라리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클럽 월드컵과 같은 엄청난 양의 일정에 놓여있기에 실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한 시간의 출전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루닌과 레알 마드리드 양 측 모두, 2025년에 만료되는 계약기간의 문제로 인해 구체적인 영입제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타 구단의 제의에 뒤쳐지지 않게 끔 연봉 인상액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인 2023년 5월, 안첼로티는 루닌을 본인의 시즌 계획에 뺄 수도 있었다. 그는 차기 세컨 골리로 로베르트 산체스, 야신 부누, 가자니가, 다비드 소리아, 마마르다슈빌리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실제로 당시까지의 루닌은 팀 내에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의 유령은 이제 그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씻은 듯이 사라졌다.

루닌은 이변없이 이번 시즌 사실상 후보 자원으로 분류되었고 그렇게 시즌에 돌입했다.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이탈할 적에도 루닌을 기용하는 대신 첼시에서 케파를 급하게 임대로 데려왔고 실제로 케파가 지지난 시즌 괜찮은 활약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모양새는 제법 괜찮아보였다. 하지만, 케파의 애매한 활약은 루닌에게 기회가 되었고, 곧 그는 기회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 재계약을 목전에 둔 루닌은 이제까지의 자신의 팀 내 입지를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있다. 지금까진 그는 팀 내에서 낮은 연봉을 받는 몇 없는 선수였지만, 이제 그는 다른 선수와 동등한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더 나은 환경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순전히 그의 실력으로 일궈낸 성과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닌이 유로-2024가 시작되고 새로운 평가를 받기 이전에 그의 재계약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이뤄냈으며, 루닌 본인도 자신에 대한 세간의 여론을 반전시키며 기나긴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