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UA] 아르템 도우비크의 퇴근길 인터뷰 - 레알 마드리드의 오랜 팬이다. > 스포츠 소식

- 피치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아직 4개 라운드가 남아있어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골만 생각하고 경기를 뛰었다가는 마음만 급해지고 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될테니 말이죠.

안 그래도 예전에 골만 바라보며 경기했다 낭패를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눈 떠보니 어느덧 7경기째 무득점을 하고 있었고 그 순간 모두 내려놓고 나니 다음 경기부터 귀신같이 득점을 하는 것 아니겠어요? 

다른 것보다 경기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마음을 비우면 모든 것들이 쉬워진 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벨링엄, 레반도프스키, 쇠를로트...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고, 순식간에 저를 앞지를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그들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겠죠.

- 최근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팀으로의 이적설들이 제법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디 보죠, 그 팀엔 이미 차고 넘칠 만큼의 공격수들이 있는걸요?

- 이런 이적설들 때문에 흔들리지는 않는지?

기자들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 특히 골을 넣는 선수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넣어 기사를 쓰곤 합니다. 저희들 모두 그런 기사들을 좋아합니다. 기사들 때문에 흔들리느니 마느니 하는 건 비밀로 해두죠.

-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아요. 오랜 팬이죠. 하지만 축구적인 관점에서 그들과 상대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제가 꿈에 그리던 팀과의 경기라니 오래토록 바래왔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랬던 사실과는 별개로, 선수생활을 하다보니 한 특정팀을 응원하는 게 별 의미없다고 느껴지더군요. 그저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과 같은 경쟁력있는 팀들과 맞붙고 싶을 뿐입니다.

-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질지 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예전부터 경기장에 대한 이슈는 자주 들어왔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구단은 좌석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확장하기를 원하고, 제 생각엔 빠르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캄 노우와 같은 경기장을 빌려야만 할테니까요.

- 유로 2024에서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고 계시는지.

유로에서는 어떤 일들이든 일어날 수 있어요. 중요한 점은 저를 비롯한 모두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겁니다. 우리에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저희 경기력을 선보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기대 이상의 업셋을 일으킬 수 있겠죠.

하지만 프랑스, 잉글랜드와 같은 우승 후보들을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그들은 수비가 강한데다, 자신만의 경기를 펼칠 줄 아니까요. 만약 그들과 만나게 된다면 아마 높은 위치에서 만나게 될텐데,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