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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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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4-05-06 19:35 7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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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


    사진을 나란히 놓고보면 닮은 점이 많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일할 때의 바비 롭슨 경과 조제 무리뉴의 모습, 21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키어런 맥케나와 무리뉴의 모습.

    2009년에 세상을 떠난 롭슨 경은 1969년부터 1982년까지 팀을 이끌며 UEFA컵(오늘날의 유로파리그) 우승 1회와 FA컵 우승 1회를 차지한 감독답게 입스위치 타운 경기장으로 가는 포트만 로드 곳곳에 그의 동상, 관중석 등에 그를 기리는 기념물들이 남아있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한 전설적인 입스위치 감독에서 또 다른 입스위치 감독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인연은 이 모든 것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토요일 풀타임 경기가 끝나자마자 팬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들어 선수들을 어깨에 들어올리는 동안, 맥케나는 다른 선수들, 코칭 스탭과 감정이 북받친 포옹을 나눴다. 입스위치는 22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되었다. 


    2021년 4월 ‘Gamechanger 20’이 입스위치를 인수했을 때, 그들의 야망은 항상 빠르게 발전하는 것이었다. 미국 컨소시엄은 큰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보통 새로운 구단주들은 그렇다.

    잉글랜드 전 챔피언이자 유럽 트로피 우승팀의 역사를 가졌고, 1878년에 설립된 29,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보유한 이 클럽이 3부 리그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리그 1을 탈출하고 1년 만에 챔피언십을 쉽게 통과하며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것은 가장 낙관적인 입스위치 팬들조차도 비웃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연달아 승격하여 1부 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며, 12년 전 사우스햄튼이 이를 달성한 마지막 팀이었다. 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세 팀(2011년 노리치, 2000년 맨시티, 1999년 왓포드)만이 이를 달성했다. 그렇기에 입스위치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이다. 


    2002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입스위치는 17년 동안 2부 리그를 떠돌며, 당시 구단주 마커스 에반스 아래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2019년 리그 1에서 한물간 팀으로 남게 되었다. 그들은 2004년, 2005년, 그리고 2015년의 세 번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아슬아슬하게 프리미어리그 복귀 기회를 놓쳤다.

    시간이 흐르고 2부 리그의 재정적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입스위치는 PL로부터 멀어져 갔다. 결국 18-19시즌이 끝나고 62년 만에 처음으로 3부 리그로 강등되었다. 이제 입스위치는 미소지으며 그 시기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그때를 회상할 수 있지만 당시 그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에반스는 나쁜 구단주는 아니었습니다.”
    입스위치를 다루는 ‘블루 먼데이’ 팟캐스트의 팬 조 페어스는 말한다.

    "그가 클럽을 인수했을 때 우리는 챔피언십 8위였고, 그는 우리에게 1,200만 파운드의 이적 자금을 주었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많은 돈처럼 보였어요. 우리는 로이 킨을 감독으로 데려오고 큰 지출을 하는 팀이었지만 3~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클럽에 대한) 배당금이 엄청나게 증가해, 그들은 너무 빨리 부자가 되었고 우리는 그냥 뒤로 물러났죠.”


    "이를 막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믹 맥카시가 (감독으로) 들어와서 주어진 자원으로 환상적인 일을 해낸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가 (2017-18시즌 후반) 떠날 무렵에는 팀을 이끌 중심이 없었습니다.

    "비즈니스 자체가 실패하고 있었고 방향을 잃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지쳐 있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추진력은 없었습니다. 이는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죠. 우리는 점점 더 쇠락해졌고, 전통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작다고 여겨졌던 팀들에게 뒤처졌습니다. 우리는 작은 클럽처럼 행동했고, 결국 작은 클럽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는 재미없고, 즐겁지도 않아서 아무도 경기를 보러 오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몇 번의 잘못된 출발이 있었다: 폴 쿡은 입스위치를 리그 1에서 끌어올리지 못했고,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11위와 한 차례 9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1-22 시즌 중반에 쿡의 후임으로 맥케나가 부임했다. 그는 과거 고관절 부상으로 22세에 은퇴해야 했던 젊고 야심찬 감독으로,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입스위치에서 35세에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그 나이는 롭슨과 입스위치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프 램지 경이 포트만 로드에 부임했을 때와 같은 나이였다.

    2021년 여름, 9년 동안 약 400경기에 출전한 후 입스위치를 떠난 전 입스위치 주장 루크 챔버스는 말한다.

    "그는 이곳에서 꾸준히 자신의 자질을 증명했고, 코치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가 이전에 일했던 팀들과의 인연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맨유에서 무리뉴와 함께 일하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데 익숙해졌죠. 저는 그가 자신의 메시지와 팀을 구성하는 방법에 일관성이 있다는 걸 압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모든 일을 정리할 수 있죠. 그는 냉정하고 함께 일하기에 좋은 사람입니다. 선수들을 정직하게 대하고, 그들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니 이는 현대 축구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별들이 한데 모였다.


    맥케나의 전술적 기량과 코칭 능력, 최고경영자 마크 애쉬튼과 디렉터 게리 프로버트의 조직 개편, 새로운 구단주 그룹의 투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전반기 시즌에 기초를 닦은 후 2022-23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그마저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나름대로 역사가 깊은 빅클럽 플리머스 아가일과 셰필드 웬즈데이는 입스위치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리그 1)


    2개의 자동 승격 자리 중 하나를 놓고 여러 팀과 경쟁하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입스위치의 기본 설정이었으며, 이는 매번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이들은 46경기에서 승점 98점을 기록하며 101골을 넣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승점 96점으로 2위에 올랐으며 92골을 넣었다. 


    첼시로부터 임대 중인 20세 미드필더 오마리 허친슨은 "전술적으로 그(맥케나)는 천재입니다."라고 말한다. "저는 이곳에 온 이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다른 선수들 모두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공격 진영에서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유롭게 하라고, "우리가 너를 영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는 제가 이제 자신이 본 최고의 프레셔 중 하나라고 말했고, 그것이 제 장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점을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감독은 항상 목적에 맞게 교체 선수들을 투입합니다. 단지 교체를 위한 교체가 아니라요.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집중하고 나서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며, 후보로 남아있다고 불평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연속 승격에 성공한 입스위치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는 맥케나의 지도력 아래에서 모든 선수가 개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한 명의 스타를 뽑기 어렵다. 

    어시스트의 왕 리프 데이비스, 득점력을 가진 미드필더 코너 채플린, 만능 선수 마시모 루옹고, 또는 팀을 이끄는 주장 샘 모시 모두가 입스위치를 이끌어왔다. 맥케나의 효과적인 선수 활용은 팀을 챔피언십 복귀 첫해부터 우승 경쟁에 올릴 수 있게 했다. 맥케나의 팀은 결과에서 일관된 결과와 일관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입스위치는 이번 시즌 강등 보조금을 받는 사우스햄프턴, 리즈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와 상위권을 다투면서 상위권에서 경쟁했다.


    지난 시즌 회계에 따르면 입스위치는 리그 1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했지만 (수입 100파운드당 91파운드), 현대 축구에서 이 정도 지출은 챔피언십 수준의 재정과 비교하면 별로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이룬 성과가 더욱 놀랍다.


    맥케나의 선수들은 그의 코칭 능력에 큰 매력을 느끼며, 팀내 연장자들조차도 비슷한 또래의 감독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맥케나의 디테일에 대한 관심은 그를 아카데미에서 맨유의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1군 팀에 데려온 무리뉴 감독과 공유하는 특성이다. 이는 전술을 명확히 설명하여 입스위치를 기름칠이 잘 된 기계처럼 굴러가게 했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전 주장 챔버스는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쫓던 초창기(2014년 크리스마스 당시 1위와 1점 차이로 2위를 기록)와 지금을 비교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한다. “요즘은 모든 경기가 매진입니다. 2년째에요.”


    “이전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18,000명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편이지만 지금과는 비교가 불가능하죠. 훈련시설과 경기장이 전부 새 단장을 했고, 직원, 구단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정말 보기 좋습니다. 질투는 전혀 안 나요. 전에는 그렇지 않은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지난 3월, 입스위치는 미국의 사모펀드인 브라이트 패스 스포츠 파트너스에서 "상당한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최대 1억 5백만 파운드이며, 그들은 구단의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장기적으로 클럽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원자는 서퍽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으로, 클럽의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에드 시런은 마이애미에서 승격을 축하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에는 스폰서 비용이 오를 전망이다. 승격 시 계약 조항에따라 스폰서 금액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입스위치는 22-23 시즌 4번의 패배, 올 시즌 6번의 리그 경기에서 패했고, 포트만 로드를 철옹성으로 삼아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만 패배를 맛봤으며 가장 최근에는 8월에 열린 리즈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입스위치의 팬 페어스는 "포트만 로드에서 작년에 한 번, 올해 단 한 번 패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1만 5천명에서 2만 명 밖에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경기가 매진되는 상황에서 홈에서 거의 지지 않는 팀이 되었어요. 설사 실수로 한 골을 먼저 내주더라도, 팬들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에요. 포트만 로드에서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지난 몇 주 동안 홈에서 승리보다는 무승부가 많았지만 입스위치 팬으로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포트만 로드에서 지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모르는 세대의 팬들이 있습니다."


    토요일 강등 후보인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 입스위치의 팀 버스가 경기장으로 향할 때 공기는 푸른 조명탄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10미터 깊이의 관중석에 가득 찬 팬들은 맥케나의 얼굴이 새겨진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깃발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입스위치가 엑서터 시티를 6-0으로 꺾고 승격을 확정지었을 때, 팬들은 12개월 후에도 같은 결과를 바랐다.


    화요일 코벤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2-1의 승리 이후, 2,500명의 원정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승격이 눈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순간이 바로 축구 팬들이 바라는 순간이다.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 많은 승격 클럽의 경우 현실이 곧 빛을 잃게 되지만 - 그 여정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

    지난 22년 동안 기다려온 입스위치 팬들에게 이 순간은 세상 모든 어려움에 맞서 웃을 수 있는 때이다. 이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입스위치 출신이라는 것과 축구 클럽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전 세계에 알릴 준비가 된 마을의 열기가 이만한 것이 없다.

    입스위치는 승격 경쟁에서 매번 승리를 거두었다. 사우스햄튼이 주춤하고 리즈가 흔들거렸을 때도 맥케나의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퍽에 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팬들은 사우스햄튼이 리즈 원정에서 앞서 나가자 일찌감치 축하할 이유가 생겼고, 엘랜드 로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웨스 번스가 홈에서 입스위치에게 리드를 안겨주는 골을 터뜨리며 승격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image.png [디애슬레틱] 22년 만에 EPL로 복귀한 입스위치, 그들이 해낸 방법(장문)


    하프타임 직후 오마리 허친슨의 골로 마지막 날의 우려를 잠재우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선수들과 서포터즈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램지와 롭슨의 이름을 딴 관중석의 그림자 속에서 입스치의 또 다른 전설적인 감독으로서 맥케나의 업적이 확고해졌다. 그는 포트만 로드에 다시 좋은 시절을 가져온 사람이었다.


    "우리 도시는 풍족한 곳이 아닙니다."라고 페어스는 말합니다. "긴축재정 시대에 다소 쇠락한 도시이지만, (팀의 성공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25,000명의 사람들이 마을로 몰려들면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시절이 있었지만, 그땐 당연하게 여기고 계속될 줄 알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10대 후반의 아이들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이었던 적이 없는 세대일 거에요. 우리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지만, 이제는 준비된 상태로 기회가 왔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그리고 클럽의 단합된 힘으로 입스위치는 마침내 그 배에 올라탔다.

    환한 표정의 맥케나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낸 것처럼 할 순 없을거에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https://theathletic.com/5463215/2024/05/04/ipswich-promoted-premier-league-2/

    by Nancy Fro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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