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 블라디슬라우 바나트 : 드니프로가 샤흐타르 한번만 잡아줬으면 좋겠다. > 스포츠 소식

오늘 저희는 저희 팀의 리그 우승 경쟁에 있어 굉장히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하프타임에 있었던 야르몰렌코의 연설이 모든 것을 뒤바꿔놓았습니다.

- 그렇다면 나머지 45분이 진짜 경기였다는 말씀이신건가요?

그런 셈이죠. 덕분에 저희는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장면을 여러차례 조성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비롯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 팀치크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했을 때, 선수들이 심판을 향해 달려나갔던 것은 이전 상황에서의 파울 상황에 대한 어필을 위해서였나요?

맞아요. 당연히 파울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다들 VAR 체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하지만 심판이 어째선지 그냥 넘어가버린 탓에 경기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이어졌었죠...

처음 그 장면이 지나가고 심판이 저희에게 "볼 아웃시키면 비디오 체크해봄 ㅇㅇ" 이랬는데, 막상 아웃시키고 난 뒤엔 그냥 별 말없이 경기를 진행시키더라거요. 참... 전 잘 모르겠어요. 심판에 대해선 더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 드니프로-1과의 경기는 항상 긴장되나요?

강력한 선수단 만큼이나 좋은 팀입니다. 그들 상대로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 하프타임 이후에는 오른쪽으로 좀 치우쳐서 경기를 플레이 하셨는데, 기존의 중앙 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지난 경기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편이 플레이하기에 더 편했나요?

우측에서 수비해달라는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었던 것 뿐이에요.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투톱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진행하게게 되면서 더 우측으로 쏠리게 되었고요. 당연히 중앙에서 뛰는 게 더 편합니다.

- 오늘 경기에서 드니프로-1이 3백 포메이션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이 놀라웠나요?

실제로 까보니 막상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당장 우측 센터백인 아다뮤크가 거의 풀백처럼 움직이는 변형 3백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전 내내 왼쪽 사이드 위주로 공격을 한 탓에 저희 팀은 별달리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 이제 디나모는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잔여 경기들을 모두 승리해야만 하며, 특히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선 한 차례의 실수도 허용되어선 안될텐데...

동의합니다. 저희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기기만 하면 걱정이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샤흐타르와 드니프로의 맞대결이 기대됩니다. 드니프로가 홈에서 제발 이겨줬으면 좋겠어요.

- 꼭 홈이여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시다시피, 저희 리그는 여러 사유로 경기를 자주 연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된 경기를 뛰게 될때 종종 이해관계에 따라 말만 홈이지 사실상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니까요.

- 선수들은 오늘 경기 당일은 물론이고 지난 날들에도 공습과 같은 이유로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요?

사실 이런 말씀 드리긴 뭣하지만, 이동시간이 제법 길었던 탓에 하루종일 푹 잤습니다. 그리고 경보가 울릴 때엔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고요...

(해당 영상 32분 10초부터 35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