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는, 스웨덴발 럭셔리 브랜드 골든 컨셉의 브랜드 앰배서더로서 10월 22일에 행해진 팬미팅에 왔다. 팬미팅 개최 직전 단독 인터뷰에서 당시 현역 선수로 출전했던 한일 월드컵 한국전에 대해 "그 시절 VAR이 있었으면 좋았다"고 밝혔다.
21년 만의 일본 방문이 된 토티씨는, 골든 컨셉 과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의 발매도 발표해, 참가한 서포터에의 사인회와 사진 촬영회도 실시했다. 지난달 9월에는 절친 델 피에로와 일본을 방문해 일본에 대해 음식이 맛있고 질서 있는 나라라고 밝힌 바 있다. 토티 도 그와 비슷한 의견이라고 동조하면서 자신이 가진 일본 인상을 밝혔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나라 구조의 질이 매우 높다.일본에 있는 것이, 이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구조가 되어 있다.나는 평소에 익숙한 이탈리아 음식을 일본에서도 먹었는데 높은 퀄리티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기뻤다."
일본을 찾은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지만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은 우승 후보의 일각으로 꼽히면서도 16강에서 주최국인 한국에 패배. 이 경기에서는 이탈리아 측에 거친 플레이를 해도 한국 측 파울이 되지 않고 골망을 흔들어도 의심스러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저지가 많아 전 세계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리고, 최대의"피해자"가 된 것이, 토티였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페널티지역 내에서 격렬한 태클로 쓰러지면서 모두가 페널티킥 저지를 확신한 가운데 주심은 판정에서 토티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했고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했다. 골머리를 싸매고 멍한 토티는 이후 연장전에서 결승탄을 빼앗기는 팀을 눈물을 삼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에 VAR가 도입됐다면 '전혀 다른 결말이 나왔다'
한국전에서 만약 현재 도입된 VAR가 구현됐다면 경기는 어떻게 전개됐고 이탈리아는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토티 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경기에 관해서는 우리의 역부족으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칫 한국전에서 이겼더라면 우승했겠지만 틀림없이 결승까지는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당신 말이 맞다. 만약 그 시대에 VAR이 있었다면 전혀 다른 결말이 난 것은 확실하다."
질문에 대답할 때 당시가 생각났는지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4년 뒤 열린 2006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쓴맛을 본 토티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현재는 VAR 채용으로 적어도 공정한 판정이 내려지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그 경기에 VAR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순간은 토티 씨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 섰던 선수들 중에서도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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