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 라이벌 팀에 합류하는 것을 결코 막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왜냐하면 이걸 막는 것은 “스몰 클럽” 마인드셋이니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전직 맨체스터 시티 선수 두 명을 상대할 예정이다. 한 명은 2022년 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라힘 스털링이며 1년 뒤 또다른 시티 선수인 콜 팔머가 초기 이적료 40m 파운드에 첼시로 향했다. 이 두 선수 모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찾아 팀을 떠났다. 특히 팔머는 8살때 시티에 입단해 자신이 1군 데뷔까지한 일생의 클럽을 상대로 경기를 치루게 되었다.
시티 선수가 리그내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절대, 절대 없습니다. 저는 제 의견을 구단에 이야기하고 클럽은 이적이 양 팀과 선수 모두에게 적합한지 판단하죠. 왜 안막냐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막는 다는 것은 본인들이 스몰 클럽이라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빅클럽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아요. 단지 클럽에서는 이적이 3자에게 모두 이득이 가는 지만 판단합니다. 여기서 3자란 선수와 양 팀 그리고 때때로 에이전트을 의미하죠.”
“그러니 정말로 별로 문제될 게 없습니다. 선수들이 첼시나 맨유, 리버풀 등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거기에 가서 선수가 행복하면 되는 거고, 클럽도 이적에 만족하면 됩니다. 그리고 영입한 클럽에서는 본인들 영입에 만족하면 되는 것이고요.”
팔머는 이번 시즌 시티에서 시즌을 출발하며 세비야와의 유럽 슈퍼컵 경기에서 등점골을 성공시켰다. 2020년 9월, 시티 1군으로 데뷔한 팔머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스쿼드에 포함되기는 하였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시티가 리그 타이틀을 확보한 이후 단 두 경기에만 출전하는데 그쳤고,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총 358분을 뛰었다.
“콜이 저에게 와서 “여기서 뛰기 싫습니다. 안뛸거에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리야드[마레즈]도 떠나고, 이제 너에게도 기회가 갈꺼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콜이 “아뇨. 여기서 안뛸거에요. 저는 떠나고 싶어요.”라고 답하길래 제가 “그래. 떠나라.”라고 말했죠. 콜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었고, 이것은 콜에게도 좋은 일이에요. 아직 어린 선수이고, 엄청난 재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그렇지 않았으면 여기 있지도 않았겠죠. 콜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4번의 경기 가운데 3패를 기록한 이후 다시금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시티는 지난 3번의 리그에서 승리했으며, 주중에는 영보이스까지 꺾으며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얻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리그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단 4승을 기록하며 시즌 스타트는 다소 좋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펼쳐진 토트넘과의 경기를 4:1로 승리하며 시티를 리그 선두로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첼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티에 부임 한 첫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6번의 시즌 동안 5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첼시를 리그 정상으로 되돌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축구 선수가 된 이후 그리고 감독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천하무적이라든가 불사신과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요. 카라바오컵에서 리그 원 팀을 상대할때나 컨퍼런스 리그 팀을 상대할때나 모두 똑같은 느낌을 가지고 준비합니다. 저는 우리가 지는 것이 두려워요. 저도 걱정을 하고, 그런 기분을 느끼죠. 전 단 한 번도 우리가 무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말한다.
시티는 현재 리그 11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수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첼시와의 6번의 경기에서 모두 클린 시트 승리를 기록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으로서 수비를 잘한다는 것은 항상 우리가 세우고 있는 가장 큰 목표입니다. 현재 우리 수비수들은 우리로부터 많은 신뢰와 리스펙을 받고 있지만 언론까지 우리가 컨트롤할 수는 없죠. 물론 언론들이 스트라이커나 공격쪽 포지션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수비하는 것을 즐기는 수비수가 있다고 느껴지며 수비를 잘하는 것도 엄청난 재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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