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훌리안 알바레스는 케빈 데브라이너의 자리를 대체했고 그 이후에는 엘링 홀란드의 득점력을 대체해야만 했다. 데브라이너와 엘링 홀란드가 돌아오면서 이제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쥘 수 있게 되었다.
필 포든은 10번 포지션에서 탁월한 플레이로 찬사를 받고 있지만, 아마 알바레스는 시티의 더 중요한 대체 선수였다. 데브라이너와 홀란드의 공백을 완화 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 둘은 시티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최고의 두 선수들이다.
알바레스가 9번 포지션이든 10번 포지션이든 적응해 시티의 전반기 월드클래스 카멜레온 역할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든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본인의 자리를 잃을 수도 있지만, 이미 알바레스는 2023년 시티가 부상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시즌 초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바레스가 데브라이너의 부재 속에서도 전방에서 홀란드를 보좌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칭찬한 바 있다. 알바레스는 데브라이너처럼 홀란드에게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맞게 패스를 찔러넣거나 센터백들을 붙잡아 놓고 홀란드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알바레스는 10번 위치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데브라이너처럼 하프스페이스 공략과 탐색적인 패스를 통해 미드필드와 공격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데 능했으며 포지셔닝과 인터셉트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그 이후 지난 달 홀란드가 다쳤을 때, 알바레스는 본인이 선호하는 포워드 역할을 맡아 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펼쳐진 허더스필드와의 경기가 알바레스의 역할 적응의 예이다. 이 경기에선 10번 포지션에서처럼 빌드업에 그렇게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홀란드처럼 공간을 찾아 필요한 때에 나타나 팀의 중요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 이전에는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어시스트 한 바 있다.
이는 홀란드가 자랑스러워할 성과이다. 수비수들을 붙잡아놓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기민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유지했다. 이번 시즌 전체에서 알바레스는 90분마다 평균 1골이나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주로 세컨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면서도 홀란드와 놀랍도록 유사한 기록을 자랑한다. 알바레스는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2.6개의 슈팅, 경기당 2.3번의 키 패스(팀내 최다), 0.7번의 드리블, 그리고 평균 34.3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홀란드는 14골로 득점 부문이 뛰어나지만, 도움 개수도 4개를 기록하면서 비슷한 개수를 기록했다. 경기당 3.1개의 슈팅, 1.1개의 키 패스, 0.4번의 드리블을 기록하였으나 경기당 평균 패스는 높지 않았다.(경기당 11.1개)
두 가지 매우 다른 역할에서 적응해내는 것은 소수의 선수 몇 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전에는 베르나르도 실바나 리코 루이스가 여러 표지션에서 적응해 낼 수 있는 카멜레온이였다. 이제는 알바레스가 이 부문에서 최신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알바레스는 케빈 데브라이너와 홀란드의 부상을 예상보다 적은 손실로 만들었으며, 이제는 그들이 돌아올 때 두 사람 모두의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옵션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