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황유 몰락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마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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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맹구가 마샬을 모나코에서 데려왔을 때만 하더라도 맹구들은 넥스트 앙리를 데려온 것만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봐선 마샬의 맹구 커리어는 프랑스 선배 스트라이커인 '루이 사하'를 따라가고만 있는 것 같군요. 루이 사하의 맹구 커리어도 처음엔 유망해 보였지만 부상을 몇 달에 한번씩 당하면서 그다지 좋지만은 않게 끝났기 때문이죠.
마샬과 사하의 차이점이라고 말하자면 사하는 그의 전성기가 끝났을 때 클럽을 떠났다는 점이고 마샬은 많은 팬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9시즌 동안 클럽에 붙어있다 라는 점입니다.
마샬은 반 할 시절에 영입되어 5명의 다른 감독들과 함께했는데 그 중 누가 '그와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마샬은 317경기에서 90골 55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히 재능있는 선수고 그 재능을 증명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여태 그의 맹구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꾸준한 활약보단 몇 몇 번뜩였던 순간들' 이라고 압축될 수 있습니다.
90분 풀경기를 소화못한지 3년이 됐고 최근 그의 활약상은 팬들과 전문가 모두에게서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샬은 클럽의 미래로 기대받으며 영입됐지만 지금은 퍼기의 은퇴이후, 대황유의 몰락을 상징하는 선수가 되어 시즌당 20골은 커녕 부상이라도 안달고 있으면 다행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나갈 것으로 거의 확실해 보이는 마샬의 말도 많고 탈이 더 많은 그의 맹구 커리어를 함께 돌아봅시다.
기대치못한 영입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샬은 맹구팬들이 바래왔던 영입은 아니었을 겁니다. 새로운 영입과 방출로 바빴던 여름 이적시장의 마지막날 맹구가 당시 19살의 마샬을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직전시즌 마샬은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모나코 첫 풀시즌을 인상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그에게 '넥스트 앙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합니다. 맹구가 유선상으로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 멘데스에게 연락을 취했고 마샬은 이적을 위해 프랑스 국대 훈련캠프를 떠나 이적을 완료합니다.
£58m의 이적료와 발롱도르 조항
마샬은 확실히 모나코에서 잠재력을 보였지만 맹구가 그의 영입을 위해 £58m을 지불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맹구는 일시로 £36m만 지불하고 각 £7.2m의 이적료 조항 3개를 포함하는 딜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 3개의 이적료 조항들은 가능 혹은 불가능한 조항들로 이루어졌는데 첫번째 조항은 프리미어리그 총 득점 25골을 15-19년 사이에 달성하는 것 (이후 18년 10월에 달성합니다), 두번째 조항은 맹구소속으로 프랑스 국대 경기 25경기 출전 (여태 19회 출전했지만 다시 국가를 대표할 수 있을까 의문이군요), 세번째 조항은 2019년까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조항 (알다싶이 그 상 근처에도 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맹구는 총 £43.2m을 마샬 영입에 지출하게 됩니다.
꿈같은 데뷔와 웸블리에서의 승리
마샬은 데뷔전을 리버풀을 상대로 교체로 투입돼 3-1 승리를 마무리 짓는 정말 멋진 데뷔골을 넣습니다. 이 꿈같은 데뷔전은 계속되어 일주일후 사햄전에서 두 골을 더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전 경기처럼 넣지는 못했지만 모든 대회에서 총 17골을 넣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이 기록은 에버튼과의 FA컵 준결승전 웸블리에서 넣은 결승골을 포함하기도 하네요.
팬들은 마샬의 언더독과 같은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를 위한 응원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토니 마샬, 언론놈들 그가 못할거라, 오천만 파운드 버린거라, 토니 마샬 또 골 넣었네.' (Tony Martial came from France, the English press said he had no chance, 50 million down the drain, Tony Martial scores again.)
마샬의 성장은 그를 맹구에 데려온 반 할의 경질과 동시에 무버지의 선임에 의해 정체됩니다. 무버지는 인테르에서 함께했던 즐라탄을 클럽으로 데려왔고 이는 곧 마샬의 스쿼드내 비중을 줄게 만들었습니다. 또 무버지와 셔츠번호 문제로 마찰이 있는 등 좋지 않은 시작을 알렸죠.
'저는 9번을 쭉 쓰겠다고 했습니다.'
'클럽에 돌아왔을 때, 제 셔츠에 11번이 적혀있었죠. 시작부터 좋지 않았어요. 말 그대로, 그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어요.'
77ㅓ억이의 등장
무버지가 대맹구 감독으로 있는 동안 마샬은 리그경기 채 절반도 선발로 뛰지못했을 뿐 아니라 종종 공개적으로 무버지에게 태도와 경기력에 대해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무버지와 함께한 두번째 시즌에는 1월까지 9골을 넣으며 좋은시작을 보였지만 이후 77ㅓ억이의 영입은 클럽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마샬은 77ㅓ억이의 등장으로 인해 경기시간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결국 2018년 월드컵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게 됩니다.
'무버지가 나에 대해 언론에 돌려서 이야기하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런걸 좋아하고, 누구를 겨냥해서 이야기하는건지도 알고 있겠죠.'
'저는 두번째 시즌 중반에 팀의 최다 득점자였어요. 77ㅓ억이가 오고나선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큰 댓가를 치뤘죠. 저는 러시아 월드컵에 갔어야만 했습니다.'
솔샤르 아래서의 재기
마샬은 떠나는 무버지의 뒷모습이 달갑게 느껴졌을겁니다. 이후 대체로 선임된 솔샤르의 첫 경기에서 선발로 골까지 기록했으니 말이죠. 한 달후에 맹구와 계약을 연장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공격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23골 12도움을 기록하고 클럽 커리어하이를 갱신합니다.
그 시즌 중 하이라이트는 예상밖의 승리를 거뒀던 맨시티전의 추가골, 뉴캐슬전에서 두 골, 해트트릭을 기록한 셰필드전이 있겠네요. 마샬은 시즌이 끝나고 맹구들의 이번 시즌 맹구상(United's Player's Player of the Season)을 수상합니다.
작고 골치아픈 근육 부상들은 마샬의 커리어 내내 그를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가 나중에 밝히길 2020-21시즌중에는 부상을 계속 달고 뛰었고 결국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쳐 리그에서 4골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두 시즌은 부상을 달고 주기적으로 뛰었어요. 코로나시즌 이후 4달동안 저는 제대로 스프린트를 할 수 없었죠. 사람들은 이걸 몰라요. 솔샤르는 내가 필요하다 했고 그래서 계속 뛰었죠.'
'제 포지션을 생각하면 스프린트를 제대로 못하게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감독님은 제 상황에 대해 언론에 말할 생각이 없었죠.'
더 큰 재앙은 21년 3월 그가 카자흐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결국엔 부상을 당했고 부상에서 복귀했을 땐 끝나있었어요. 제 자리는 더 없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불공정하다고 생각했어요. 팀을 위해 헌신하라더니 뒤에선 무시당했죠. 배신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비난 당할 수는 있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샬이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그는 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되찾는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호우가 팀에 복귀했고 그린우드가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죠. 리그에서 2번밖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마샬은 2021-22 시즌 후반기를 세비야에서 임대로 보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세비야에서의 짧은 임대 또한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임대 기간동안 1골과 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는데 그의 무색무취한 경기력은 특히나 웨스트햄과의 유로파 16강 2차전에 패배하고나서 비난이 거세졌죠. 예상대로 그의 부상과의 악연은 계속 되고있었고 결국엔 5달동안 공포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마르카는 그의 임대를 '실패'라고 불렀고 마샬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0-0 무승부이후 세비야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임대에서 돌아왔을 때 마샬은 새로운 감독밑에서 그의 자리를 위해 경쟁하고자 했습니다. 마샬은 프리시즌 기간동안 텐 하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그가 마샬을 남겨야한다고 요청하도록 했죠.
마샬은 그의 믿음에 보답하듯 시즌초 2-1로 승리한 리버풀전에서 래시포드에게 도움을 기록하고 6-3으로 패배했지만 시티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임감독들이 깨달았듯이 마샬은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텐 하흐도 금방 깨닫게 되죠.
시즌중 마샬이 부상없이 출전했을 때 그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복귀하여 시즌 막바지 2달동안 맹구를 3위에 올려놓은 3골을 포함해 그는 모든 대회 9골을 기록했죠. 하지만 시티와의 FA컵 결승을 남겨두고 일주일전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결승에서 제외됩니다. 그 경기는 마샬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시즌 29번째 경기였죠.
맹구는 마샬을 여름에 팔고 싶었겠지만 적절한 제안은 없었습니다. 마샬은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텐 하흐는 호일룬이 등 부상에서 복귀하는동안 래시포드를 중앙공격수로 기용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죠.
마샬은 많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출전할 때마다 그의 존재는 팬들을 분노를 샀습니다. 브라이튼에게 패배했던 경기에서 호일룬을 대신해 투입되었을 때 팬들은 귀가 찢어질 듯이 아유를 했고 맨시티와의 경기중 교체투입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카라바오컵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에버튼전에서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연속된 부상으로 인해 스프린트를 가져갈 수 없는 그의 경기력은 아무런 특색없어 보였습니다. 뉴캐슬과의 경기, 홈에서 패배한 본머스전 등 그의 무색한 경기력은 전방위적인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샬의 불행한 맹구 커리어는 9월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캐링턴 훈련장에 잘못된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몇 분후 다시 훈련장을 떠났던 사건 말이죠. 언론은 마샬을 조롱의 대상으로 다루는 것이 일상처럼 됐고 전 아일랜드 국대감독인 마틴 오닐은 그가 '짜증나는 태도를 지녔으며 실망과 불만으로 차보인다.' 고 했죠. 스콜스는 덧붙혀 '더 이상 마샬은 맹구를 위해 뛸 열망이 남아있어 보이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2월에 있었던 뉴캐슬전 패배이후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마샬에 대해 한소리를 했죠. 시어러가 '맨유에는 나쁜 태도를 지닌 선수들로 가득하다' 라고 말했을 때 마샬을 두고 이야기했음은 자명합니다. 더 한소리를 하는 로이 킨은 '더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어야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죠.
대황유시절 주장은 또 '맹구들은 그를 몇 년전 부터 내보내려 했지. 사람들은 대황유를 빅매치의 성과에 따라 판단한단 말이야. 하지만 그런 성과를 낼 수 없다면 대황유선수가 아닌거겠지.' 라고 덧붙히기도 했습니다.
마샬은 지난달 9일에 있었던 본머스전 패배이후 단 1분도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죠. 그의 제외사유는 질병이라고 되어있었지만 2-2로 비겼던 토트넘전에 루니 가족앞에 앉아있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이후 마샬은 개인훈련을 시작했고 텐 하흐로부터 혼자 훈련을 진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맹구는 마샬이 1군에서 떨어져 훈련한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마샬이 빨리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은 그의 에이전트가 마샬이 엉덩이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밝히며 산산조각 났습니다.
마샬이 돌아오면 계약만료까지 그가 출전할 수 있는 경기는 최대 몇 경기 되지 않을 것 입니다. 텐 하흐는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마샬이 시즌종료 후 자유계약 상태가 될 것을 의미합니다.
*의역으로 가득 참
**태클 지적 환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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