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클롭 "맨시티가 있는 한 다 이겨야한다고 생각해야" > 스포츠 소식

클롭의 이별 선언 이후 비양심적인 암표상들이 대박을 치고 있다. 지금도 이번 시즌 안필드 마지막 경기 더그아웃 뒷자리는 1만2천 파운드(약 2천만원), 리버풀 홈 응원석에 앉으려면 4250파운드(700만원)는 줘야 한다.

5월 19일이 가까워지고 그 경기에서 리그 우승 트로피가 수여되기라도 한다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클롭은 기자회견에서 PL에서의 가장 완벽한 퇴장을 생각해봤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답했다.

"저는 꿈을 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1주일 전 이별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게 있었을까요? 여전히 이번 시즌 우승을 따내면 좋을 것이고, 간발의 차였던 지난 시즌들을 우승까지 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요? 유일한 차이는 '클롭을 위해' 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 뿐입니다."

"물론 저도 우승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우승의 기회가 정말로 벌써부터 보이나요? 우승이란 단어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이에 남아있는 경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경기들을 다 치러야하고 다 이겨야하는데, 이건 정말 미쳤습니다. 저는 꿈을 꾸는 타입(dreamer)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승이 좋냐고 물으신다면, 네. 리버풀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전세계 리버풀 월드의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결과일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손도 못쓰게 격차를 벌리는 것이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단 게 문젭니다.. 우리가 시티에게 약간이라도 뒤처지는 순간, 어김없이 우승 레이스에서 졌습니다."

"5~6주 동안 승점 1점차가 났는데 우리가 다 이겼기 때문에 1점이었습니다. 시티도 다 이겼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의 승점차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이 끔찍한 경기들을 전부 다 이기는 게 좋습니다."

"지난 몇년 간 우리가 배운 것은.. 시티와 경쟁하려면 모든 경기를 이겨야한다는 겁니다. 왜냐면 시티는 그렇게 하니까요. 그게 전부입니다. 그들은 리그를 지배하고있고 이번 시즌은 본인들의 최고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탑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 팀에 나쁜 선수가 있을까요? 아니죠."

"그러나 우리가 해야할 것은 지금 선수들이 얼마나 개쩌는지 감상하는 게 아닙니다. 숨을 고르고,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도전하는 겁니다. 그렇게 결승선까지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나서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죠."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24/feb/02/jurgen-klopp-says-liverpool-must-buckle-up-for-high-stakes-b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