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메르카토] 아자르 "스탯보다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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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축구는 직업이 아니라 게임이었다. 난 축구라는 게임을 극한으로 즐기려고 했다. 그래서 더 이상 즐기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만뒀다."
"축구를 일로 하면서 먹고 살았지만, 나에게 축구는 가장 좋아하는 놀이였다. 그게 내가 이런 커리어를 보낸 이유다."
"난 훈련 때 축구화 끈도 묶지 않고 나타나서 그냥 진행하라고 하고는 했다. 하지만 그냥 헛소리만 한 건 아니었다. 경기에서 공을 받으면 난 플레이로 보여줬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승리하고, 보너스도 받고, 모두가 행복했다."
"필드 안에서 나의 이런 무신경한 태도가 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르긴 했지만, 필드 밖에서는 난 항상 예의를 갖췄다. 난 라커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가 아니다. 모두와 웃고 즐기며 지냈다."
"잊을 수 없는 경기는 2018 월드컵 브라질전이다. 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최고라고 느꼈다.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난 다른 사람들을 꿈꾸게 만들었다."
"요즘은 스탯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냥 툭 밀어넣은 골들로 해트트릭을 했는데 경기 후에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들의 플레이를 존중하지만, 그들은 대단한 팀에서 뛰는 것일 뿐이다. 물론 그들은 승리하고 우승하겠지만 자기 팀 서포터들에게만 감동을 줄 뿐이고, 나에겐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한다."
"나는 베라티 때문에 PSG 경기를 봤다. 그는 절대 바뀌지 않았다. 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베라티는 언제나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시도한다. 그러다가 한 번씩 공을 뺏겨서 실점하기도 하지만, 베라티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똑같은 플레이를 시도한다. 그런 아티스트의 플레이를 사랑한다."
"벤 아르파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플레이했다. 호나우지뉴? 사람들은 그가 제대로 된 커리어를 보내지 못했다고 얘기한다. 만약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발롱도르 10개는 받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봤던 게 호나우지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는 발롱도르를 한 번밖에 받지 못했지만, 지금 프로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호나우지뉴가 우상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리켈메는 빠르지 않았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또 누가 있을까. 지단, 호비뉴... 나도 그런 감정들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몸무게가 5킬로 더 나가긴 했어도 그런 감동들을 주지 않았나? 그랬다면 오케이다. 아니라면 유감이지만 다른 선수를 보시면 된다."
"난 벨기에 촌구석 출신의 작은 소년으로, 내 방식대로 축구를 즐겼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것이다. 내 커리어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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