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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이안 에버트] 볼턴에서 코너 브래들리를 보고 느꼈지 "아, 이 녀석 물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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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심
    2024-02-15 21:47 4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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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턴에서 코너 브래들리를 본 우린 생각했습니다,
    "아, 이 녀석 물건이구나!"


    conor.jpg [타임즈-이안 에버트] 볼턴에서 코너 브래들리를 보고 느꼈지 "아, 이 녀석 물건이구나"

     
    지난 시즌, 코너 브래들리는 리그 원 (EFL League One, 잉글랜드 3부리그) 구단 볼턴 원더러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EFL 트로피 (EFL Trophy, 3-4부리그와 프리미어리그2 소속 일부 구단이 참가하는 컵 대회) 우승에 더해 볼턴 올해의 선수상과 선수들이 선정한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개인적인 영예도 안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볼턴 이안 에버트 감독이 원 소속구단 리버풀로 돌아가 본인의 이름을 떨치고 있는 브래들리에 대한 감상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하고자 합니다.


    첼시 전 활약상을 지켜보고 수요일 밤 (*1월 31일), 저는 코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네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이에 코너는 볼턴이 본인에게 기회를 준 점을 감사해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답장을 해왔습니다. 볼턴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내용일 겁니다.

    코너는 계속 발전하겠다는 열망을 언제나 품에 안고 있는 녀석이었고, 때문에 저는 앞으로 코너가 리버풀에서 수백 경기를 뛸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코너의 앞길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고, 코너의 발걸음을 멈춰세우지 못할 것입니다. 전 코너가 지금 본인에게 쏠려있는 그 어떤 기사 헤드라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너가 과하게 자존심을 부리거나 오만하게 행동하는 그림도, 김칫국부터 마시는 그림도 저는 그려지지 않습니다. 코너는 본인이 속한 팀에서 입지를 굳히고 싶어하는 선수고, 이를 위해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코너는 제가 북아일랜드에서 코치 자격증을 처음 취득할 때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선수였습니다. 주변에서 코너를 계속 지켜보라는 이야기도 들었었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말론 포시라고 풀럼한테서 임대를 받았었던 선수가 스탕다르 리에주로 이적을 하게 됐을 때, 우린 코너를 2022-23시즌 영입 1순위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단 첫날부터, 우린 코너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그도 그럴 것이 그건 바로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코너는 굉장히 겸손하고 진실되며, 거만한 면도 일절 없는 진성 노력파입니다. 예전 선수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코너의 이런 성격에 대해 전 선수를 키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일들을 해오신 가족분들께 특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기장에서는 높은 집중력과 의욕, 위르겐 클롭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르고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저희가 롱리지 (Longridge)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보내고 있을 때, 한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코너가 보여준 모습은 이번 첼시 전을 통해 우리가 그에게서 볼 수 있었던, 폭발적인 속도로 잔디 위를 가로지르는 그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코너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어 우리 팀이 득점할 수 있도록 멋지게 공격을 주도했었는데, 터치라인에서 그 모습을 본 우린 모두 생각했었습니다, '오케이, 아주 재밌구만.' 


    liverpool.jpg [타임즈-이안 에버트] 볼턴에서 코너 브래들리를 보고 느꼈지 "아, 이 녀석 물건이구나"


    그리고 그 이후로 코너는 쭉 성장했습니다. 저는 코너가 맨시티에서 임대를 왔었던, 지금은 번리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 트래포드와 쿵짝이 잘 맞아 굉장히 친하게 지냈었던 것도 기억도 납니다. 두 선수는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고, 코너와 제임스가 모두 기량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제 입장에서 굉장히 기쁜 일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재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떤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의 위치에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르는 것은 그 선수의 사고방식입니다. 그리고 코너는 굉장히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에요. 전 한 번도 코너에게 지친 상태인지, 로테이션을 좀 돌려줬으면 하는지, 훈련을 하루 빼줬으면 하는지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코너는 언제나 잔디 위에 있는 걸, 또 감독의 지도를 받는 걸 진심으로 좋아하는 녀석이었습니다. 

    지금껏 코너가 경험한 가장 큰 무대, 가장 중요했던 날은 지난 4월 웸블리에서 있었던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EFL 트로피 결승 경기였습니다. 당시 플리머스 아가일은 리그 원에서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팀이었고, 그 팀의 발리 뭄바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이자 코너의 직접적인 상대가 될 선수였습니다.    

    그 경기를 다시 보면, 그날 코너는 그를 말그대로 제압했습니다. 첼시 전에서 여러분들이 보신 모든 모습들이 그 경기에서도 나왔습니다. 그 힘찬 뜀박질, 적극성, 공격에 대한 의지,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 모두 말입니다. 그때 코너의 활약상은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일어나 "와우! 쟤 진짜 물건이잖아."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볼턴에서 코너는 53경기를 뛰며 7골을 넣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거보다 더 많이 넣었어야 했다고 코너에게 말하곤 하지만요.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코너가 볼턴 임대 이후에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코너는 허리 골절 부상을 당했었는데, 자칫 선수가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너는 리버풀에서 본인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결국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움켜쥐었습니다. 

    우리 구단은 당연히 올 시즌 코너를 다시 임대하려 했었지만, 전 지난 시즌 우리가 승격을 했었어야 그럴 기회가 생길 거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린 승격을 이뤄내지 못했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코너는 이곳으로 돌아와 우리 경기를 지켜보곤 합니다. 코너의 소속 구단은 리버풀이고 코너는 그곳에서의 삶에 아주 행복해하고 있지만, 전 녀석이라면 우리가 그에게 주었던 것을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너의 가슴 한 켠에는 볼튼을 응원하는 마음도 남아있을 것이고요.
       
    지금 코너의 활약은 우리 구단의 명성을 다시 세상에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린 리버풀에서 캘빈 램지를 임대로 영입했고, 그 역시도 코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코너 곁에는 선수 본인을 포함해 주변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결국 코너는 선수들이 우리와 함께라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한편 코너의 활약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도 매우 기뻐하고 있는데, 동시에 선수들 사이에는 우리들도 노력해 코너가 지금 도달한 지점까지 올라가자는 의욕도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코너의 활약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아주 좋은 현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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