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도 없고 학습 효과도 없다. 프로세스도, 시스템도 없다.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제3차 회의를 열어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해 "25일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어제(26일) 수락했다. 오늘 3차 회의를 통해 위원들에게 의사를 전달했고, 또 여기에 따른 의견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 때부터 장기적 관점으로 차기 정식 감독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라고 설명한 정해성 위원장이지만, 해당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FA의 규정에 따르면 결정은 정몽규 회장 등이 포함된 이사회에서 선임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정해성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회는 권한이 없는 선임 결정을 내린 것.
*규정만 무시한 것이 아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절차도 무시했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는 "2차 강화위에서 결정된 것은 당장 태국과 2연전을 맡아 감독 역할을 해낼 인물들에 대한 조사 및 후보군 조성이었다. 특별한 결론을 내린 것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강화위 위원들은 3차 강화위에서 최종 후보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판단했고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정해성 위원장이 첫 번째 후보에게 감독 선임을 알렸고 수락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3차 강화위에서 그 문제 때문에 고성이 오갈 정도였는데 결국 감독 수락까지 한 상태에서 결론을 만들고 말았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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