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와우] 엔도 와타루 독점 인터뷰:: 1편, 리버풀 이적과 자신의 강점
-
- 관련링크 : https://www.fmkorea.com/681636348113회 연결
본문
【WOWOW 독점 인터뷰 《전편》】 (2024/03/04)
”분데스리가에서는 "듀얼왕"이라고 불렸지만..." 엔도 와타루가 말하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일까?
지난 6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UEFA 챔피언스컵 포함)과 19번의 국내 리그 우승 등 수많은 영광을 차지한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클럽 리버풀. 이곳에 올시즌부터 새로이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일본 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다. 지난 여름 중원 멤버를 대폭 교체한 팀에서 이적 첫 시즌부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 3차전 툴루즈전에서 합류 후 첫 골을 터트리고, 12월 3일 풀럼전(PL 13라운드)에서 화려한 동점골을 기록한 뒤 이어진 경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리그컵 결승전에서 첼시와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이적 후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120분 동안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현지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는 일본인 미드필더를 WOWOW가 지난 11월에 단독 인터뷰했다. 독일과 잉글랜드의 차이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에 대해, 그리고 유럽 컵대회에 대한 바람 등을 직접 들어보았다. (전3편. 중편: 클롭 감독과 안필드 / 후편: 유로파 리그에 대한 염원)
"개개인 능력과 스피드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Q. 시즌 개막을 독일에서 맞이한 뒤 바로 잉글랜드로 건너갔습니다(슈투트가르트에서 컵대회 1경기 출전 후 지난해 8월 18일 이적).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서 플레이 적응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첫날 훈련은 기억나시나요?
A. 훈련부터 퀄리티도, 강도도 높았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높다는 것을 첫날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가까웠기에 그렇게 힘들진 않았지만 포지션 연습이나 공수 전환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독일에서도 나름대로 강도가 높았을텐데, 그보다 더 강한 느낌이었나요?
Q. 한 단계 높은 무대에 온 느낌이 있었나요?
A. 리버풀이라는 클럽은 세계 명문 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올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그것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Q. 이적 때는 불안감이 없었나요?
A. 불안감은 없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환경이니까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프로가 되는 순간도 마찬가지였죠. 저보다 수준이 높은 선수들과 함께 양질의 훈련을 함으로써 저의 성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0세의 나이에 또다시 새로운 환경, 수준 높은 환경에 둘러싸일 수 있어서 저로서는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매일 함께 지내는 분들은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겠죠. 실제로 플레이해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인가요?
A. 다들 각자 대단한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만, 제가 요즘 자주 얘기하는 선수는 알리송입니다. 그가 슈팅을 막는 능력과 반응, 민첩성은 제가 지금까지 했던 골키퍼들 중에서도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벤치에서 봐도 그렇고 경기에서 함께 플레이하면서도, 실점 위기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막아내는 장면을 이 몇 달간 몇 번이나 봤는데, 상당히 좋은 선수라 충격을 받았습니다.
Q. 그런 골키퍼가 뒤에 있으면 경기하는 선수들에게도 안심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겠네요?
A. 골키퍼 입장에서 그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걸 알리송도 알고 있을 것이고, 팀에 안정감을 주는 존재라는 건 분명합니다.
Q. 엔도 와타루 선수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듀얼왕"이라고 불리며, 듀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지만, 평균 수치가 높다는 것이 제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비에 기여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공격에서의 전방 패스나 주변 동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 전반적인 능력치의 높은 평균값이 제 숨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능력을 3에서 4로, 4에서 5로 높여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적인 강점을 보여야 하고, 일본에 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의 장점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에 "듀얼왕"이란 형태로 어필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Q. "듀얼왕"이라는 별명이 꽤 널리 퍼진 것 같습니다?
A. 그렇게 생각하니 기쁘고, 저와 같은 타입의 선수가 일본에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제가 있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일본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기는 했지만 비교적 공격수 쪽이었습니다. 기존 인식을 바꿀 만한 활약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A. 제 스스로도 "그럼 일본인은 피지컬적으로 열등한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고, 의외로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을 부딪치는 게 전부가 아니라 포지셔닝 센스나 전술 이해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면 일본인이라도 신체적인 측면을 포함해 해외 선수들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Q. 유럽 컵대회는 첫 도전이 됩니다. TV로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를 보셨을 텐데, 실제로 그라운드에 서보니 어떤 느낌이었나요?
A.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리버풀 선수로서 경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컸고, 그것이 유로파리그든 챔피언스리그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항상 승리를 요구받는 클럽에 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Q. 유로파리그 3차전 툴루즈전 활약상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클롭 감독도 "엔도의 전방 패스가 굉장했다"고 말했습니다.
A. 그 경기에서 제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수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감독님이 말씀하신 패스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여는 눈에 띄기 어렵지만요. 평소 슈투트가르트나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리버풀에서도 그런 부분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기에 수직적 의식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그 전 경기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의식 자체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주변 선수들도 "엔도의 장점이 뭔지" 같이 플레이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공이 제게 오고, 제가 고개를 들 때 주변 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들과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경기에서도 제가 의식하고 있는 건 크게 달라진 게 없죠.
이 인터뷰는 작년 11월에 이뤄진 인터뷰이므로, 엔도는 아직 완전히 팀에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리그 경기에서도 주로 교체 출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의식은 변함없었고, 팀 동료들도 점차 그의 장점을 이해해 나가고 있음을 실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편에서는 리버풀의 앵커에게 요구되는 수비 역할과 그에 대한 의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엔도가 바라본 안필드의 위엄,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매니지먼트 스타일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