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와우] 엔도 와타루 독점 인터뷰:: 3편, 유로파 리그에 대한 염원
-
- 관련링크 : https://www.fmkorea.com/681689461012회 연결
본문
【WOWOW 독점 인터뷰 《후편》】 (2024/03/04)
”올 시즌 가장 큰 목표가 유로파리그를 획득하는 것이 될까요”
클롭의 마지막 영광을 향한 엔도 와타루의 UEFA 유럽리그에 대한 염원
해외에서 특히 일본 선수와 인연이 깊은 감독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르겐 클롭을 떠올릴 것다. 실제로 도르트문트에서는 카가와 신지와 마루오카, 리버풀에서는 미나미노 타쿠미를 지도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카가와와 함께한 기간에는 201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했고, 미나미노가 소속된 기간에는 프리미어리그, 국내컵, 리그컵을 정복했으며, 며칠 전의 리그컵에서 엔도 와타루도 유럽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일본 선수의 큰 타이틀 획득 뉴스 옆에는 항상 클롭의 이름이 있다.
그런 희대의 명장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타이틀로 목표하는 것이 UEFA 유로파리그이다. 취임 첫 해인 2015-16시즌, 시즌 중반부터 지휘한 팀을 EL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결승에서 세비야에 패배했다. 굴하지 않는 클롭 리버풀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임기 동안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국내컵을 정복했으며, 남은 것은 유로파리그뿐이다. 현재 레즈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엔도 와타루는 그 유로파리그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전 3편. 전편: 리버풀 이적과 자신의 강점 / 중편: 클롭 감독과 앤필드에서 이어짐)
※인터뷰는 지난해 11월에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인으로는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Q. 클롭 감독이라고 하면 카가와 선수나, 미나미노 선수가 떠오릅니다. 클롭 감독으로부터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요?
A. 많지는 않지만, 미나미노 선수가 있었을 때 컵대회(2021-22시즌 국내 컵&리그컵)를 이겼던 건 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가 없었다면 그 타이틀을 따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가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죠.
Q. 일본 선수들을 잘 이해하는 감독님 같은데,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뭐,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분처럼 톱 클럽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면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함께하셨을 테니, 특별히 일본인을 좋아한다고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할까, 그건 일본인이 가장 의식하는 것 같은데, 별로 깊이 생각하지는 않아요.
Q. 리버풀 입단하면서 미나미노 선수나, 카가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요?
A. 미나미노 선수와는 리버풀 도시가 어떻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나눴고요. 카가와 선수도 연락을 줬고, 클롭 감독은 저(엔도)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꼭 맞을 것이니 열심히 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Q. 두 선수는 다소 전방의 선수인데, 클롭 감독님께도 새로운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A. 일본인으로는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이면서 저 같은 타입의 선수를 클롭 감독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적 시장에서) 데려오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아요. 제가 여기 있는 건 감독님의 요청 때문이니,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플레이를 앞으로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일본인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나 후방 포지션 선수들의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저와 같은 일본인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을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친구가 많지 않다는 거죠(웃음)."
Q. 클롭 감독이 미나미노 선수에 대해 "타이틀"이라는 말을 했는데, 역시 시즌 목표는 우승이 될까요?
A. 네,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몇 개월밖에 안 되어서 타이틀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요. 제가 여기 온 의미는 팀에 타이틀을 가져오는 것이고, 제 자신도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습니다. 컵대회, 유로파리그, 리그전을 포함해서 얻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리버풀에는 있다고 생각하므로,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일본 대표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연락을 주고 받나요?
A.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아요. 시합에서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긴 하지만,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는 타입은 아니에요. 아마 서로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경기는 보고 있을 것 같아요. 특별히 일본인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는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Q. 그건 예전부터의 스타일인가요?
A. 멋지게 말하면 스타일이지만, 단순히 친구가 많지 않다는 거죠(웃음). 하지만 따로 평소 가족생활이 있으니까 그게 바쁘다고 할까요. 아이들 등하교를 시키거나 하면서 하루가 끝나버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Q. 다른 선수들의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경기도 보시나요?
A. 볼 수 있을 때는 봅니다. 아이와 함께라던가, 시간이 늦은 밤이 되면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무대에 서는 일본인이 많아진 것 같고, 그 중에서도 계속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일본 축구에는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제임스 밀너처럼"
Q. 엔도 선수에게 유로파리그는 어떤 무대인가요?
A. 제게 있어서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레 강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승승장구하면 할수록 올 시즌 최대 목표가 유로파리그를 획득하는 것 될 것 같아요. 팀으로서는 유로파리그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식의 최소라인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동기부여,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요.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톱4가 되는 것도 목표로 삼아야 하지만, 유로파리그를 따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으니 모두에게 그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Q. 챔피언스리그도 내년 이후의 목표인가요?
A. 그렇습니다. 리버풀이라는 팀은 그곳에 나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는 매년 출전해야 하고 그곳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리버풀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단기적으로는 이번 시즌에 획득할 수 있는 타이틀을 확실히 획득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 주어진 시간 동안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제 계약은 4년이 남아있고, 그 4년 동안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포함해서 타이틀을 딸 수 있기를 바라고, (현재 계약의) 4년 이후에도 여기에 남을 만한 활약을 하는 것이 제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Q. 현재 계약이 만료되면 34세가 되시잖아요. 그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A. 지금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 시즌 한 시즌씩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어떤 분들은 "34살이면 계약이 끝나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임스 밀너처럼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그컵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엔도가 리버풀과 다시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권 나이로는 30, 31살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기계다"라고 말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이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현 계약이 끝날 때 누가 감독을 맡고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시 장기계약을 맺을 만한 타이틀에 기여하고, 무엇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유로파리그는 엔도와 클럽에게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5월 22일 결승전 무대인 더블린으로, 리버풀의 결승전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