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슬레틱] 스포츠 디렉터는 무슨 일을 하는가? "쓰레기통이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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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sporting director?
"나는 이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고 봅니다.”
스톡포트 카운티의 디렉터 사이먼 윌슨은 그의 직업을 설명하며,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위치가 무엇을 함축하는지를 설명했다.
빅토르 오르타는 현재 세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미들즈브러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는 이 직무에 관해 약간 다른 견해를 밝혔다. "나는 쓰레기통이 된 기분을 느낍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공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이 직무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다음 시즌에 이 분야에서의 인사이동이 있음을 시사한다. 뉴캐슬의 댄 애쉬워스는 맨유 행을 밝히고 휴가를 떠났고, 보르머스에서 리처드 휴즈가 리버풀로 이적한 것이 어제 확인되었으며, 마이클 에드워즈가 펀웨이 스포츠 그룹의 축구 CEO로 영입하는 등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이런 주요 인사 이동을 고려해 애슬레틱은 이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스포츠 디렉터의 역할과 그들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스포츠 디렉터 역할은 클럽의 계층 구조에서 감독과 이사회/구단주 사이에 위치한다. 그들은 명확한 비전을 제공하고, 모든 부서를 관리 감독하고, 상하 조직을 통솔할 수 있어야 한다.
윌슨은 "구단을 성장시키려면 여러 시즌에 걸쳐 구단이 가야 할 방향으로 인도하는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선수 이동은 빨라지고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은 짧기 때문에 누군가 다년간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미래에는 어디에 있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구상을 해야죠. 만약 변화가 있다면, 감독이 바뀌어도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오르타는 이 직무가 “이사회와 현장 축구 조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의사결정의 방향을 맞추려 노력하고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이 역할은 다방면의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 빅데이터 활용, 규정과 법률, 예산과 급여를 관리하는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또 팀과 직원, 이사회를 관리하려면 심리학적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쉬운 역할이 아닙니다.”
"더 자주 나는 쓰레기통 같은 느낌을 받아요. 왜냐하면 구단주에게서 "우리가 지고 있다"는 전화를 받거나, 감독에게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전화를, 혹은 아카데미에서 "이 선수를 잃었다"는 소식을, 에이전트로부터 "우리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불평을 받거나, 선수에게서도 똑같은 얘기를 듣기 때문입니다. 불만사항을 토로하는 첫 번째 대상이 바로 저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위 리그 구단 전 스포츠 디렉터도 이에 동의했다. "그들의 역할은 구단의 장기적인 경기력 보호와 향상입니다. 토요일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감독의 단기적 충동에 휩싸이지 않고 중기적 발전을 보호하는 거죠. 구단의 축구 부문을 위한 계획을 설계하고 배치하며 이끌어야 합니다. 플레이 스타일 뿐만 아니라 영입까지도 포함됩니다. 우리가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하며,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지 정의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추진하는 프론트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역할에서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감독에 비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페예노르트의 스포츠 전략 책임자 매트 웨이드는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구단이 어떻게 이를 평가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면 쉽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내일 스포츠 디렉터를 고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페예노르트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지출하는 아약스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 대비 초과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또한 최고 선수들을 판매하고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올리며 꾸준히 UEFA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을 얻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핵심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포츠 디렉터를 찾을 때, 선수매매에 능통하고, 선수 개발 환경을 만들며, 팀 가치를 키우는 코치를 고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7가지 스포르팅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모든 것에 대한 측정 지점을 만들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사람을 데려올 것입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전직 스포츠 디렉터는 1군 감독 교체 횟수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감독이 계속 바뀌는 것은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가 명확한 계획이 없다는 신호입니다." 그는 "최근 밀월과 선더랜드에서 봤듯 감독이 6주 만에 해고되는 구단을 보면, 그건 리더십의 참혹한 실패입니다"라며 "좋은 스포츠 디렉터라면 - 절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조 에드워즈나 마이클 빌이 형편없는 감독이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그들은 당시 그 구단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건 리더십의 실패입니다. 적절치 못한 영입 가능성을 줄여야 합니다. 게리 로웰트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조 에드워즈식으로 플레이하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닐 해리스 쪽이 그 선수들에게 더 잘 맞을 겁니다."
윈컴 원더러스의 스포츠 디렉터 피트 쿠히그도 이에 동의했다. "10년 동안 10명의 감독을 교체하는 구단이 있습니다. 감독을 해고하는 건 회피책일 뿐입니다. 감독을 교체하며 어떻게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겠습니까. 매 시즌 때마다 감독이 이루고자 하는 게 있는데,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요?”
"상황이 나빠지면 감독을 해고하라는 압박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이들이 굴복합니다. 가장 어려운 건 감독을 유지하는 겁니다. 구단주, 스포츠 디렉터, 감독 사이의 좋은 파트너십 없이 어떻게 팀을 구축할 수 있겠습니까?"
이 기사에 인용된 이들은 공통적으로 구단의 비전과 부합하는 스포츠 디렉터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옹 생 질루아즈 구단주 알렉스 무지오는 리버풀과 맨유의 예를 들며 이렇게 설명했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리버풀은 오랜 기간 데이터를 활용해 인적 자원과 선수, 그리고 유르겐 클롭 감독까지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리버풀에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한다면 맨유와는 다른 프로필을 원할 것입니다. 영입 프로세스를 주도하는 게 중점이 될 겁니다. 알렉스 잉글스홀프가 아카데미를 담당하고 자체적으로 남겨둘 수 있죠.”
"그래서 어느 구단이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리버풀이라면 분석 배경을 지니고 현재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이를 원할 것입니다. 맨유는 애쉬워스 같이 프로세스를 주도하고 그 아래 좋은 인재를 영입할 인물을 원하는 게 당연합니다."
또 다른 공통된 의견은 스포츠 디렉터의 성과는 최소 3년이 지난 후에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영입 및 그 일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다.
아마도 가장 좋은 사례는 리버풀의 마이클 에드워즈일 것이다. 그는 2015년 브렌던 로저스 후임으로 클롭을 지목했고,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노, 알리송, 버질 반 데이크 등을 영입해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에드워즈는 원치 않는 선수들을 깔끔하게 팔아치우는 데도 탁월했다. 조던 아이비와 브래드 스미스를 2,100만 달러에 본머스에 넘겼고, 케빈 스튜어트를 800만 달러에 헐 시티에 팔았으며, 대니 워드를 1,250만 달러에 레스터 시티로 보냈다. 또한 필리페 코우팅뇨를 1억 4,200만 달러에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하지만 2,0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라자르 마르코비치 같은 사례도 있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은 종종 혼란스럽고 기능 이상한 것으로 보인다. 8,55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안토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데 용을 데려오려다 실패하는 등 여러 고가 영입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윌슨은 "구단의 가장 큰 지출은 선수 영입에 쓰인다. 그리고 거래와 관련된 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영입을 잘하면 80%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래서 영입과 분석 배경을 가진 이들이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 오는 경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르타와 쿠히그 모두 영입 부분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오르타는 "시장이 약간 미쳐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선수 영입이 Football Manager 게임처럼 간단하다고 생각하죠. 클릭 한번이면 그 선수가 우리 팀에서 뛰는 줄 압니다. 하지만 많은 이해관계를 맞춰야 합니다. 팔려는 구단, 선수 본인, 에이전트, 선수의 환경, 나의 구단 등. 마치 퍼즐과 같아서 모든 조각이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때로는 정말 잘했는데도 통제 밖의 일이 발생합니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큰 구단이 나타나거나, 에이전트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쿠히그는 "계약 상황, 스포츠의 순수한 비즈니스 측면,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일 등이 가장 힘들지만 동시에 그 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낯짝이 두껍지 않으면 이 일은 못합니다. 압박감이 엄청납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소유주가 클럽의 이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몇몇 클럽도 있다. 예를 들어 토니와 샤히드 칸의 풀럼 및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설리번은 그러한 소유주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영입 외에도 이 역할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이상적인 스포츠 디렉터의 자질은 무엇일까?
웨이드는 스포츠 디렉터라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업무를 기꺼이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들이 실수하는 건 유니콘(만능) 스포츠 디렉터를 찾으려 한다는 겁니다. 아니면 특정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을 영입했는데도 보완할 수 있는 인력을 두지 않는 거죠. 좋은 스포츠 디렉터라면 "나의 강점은 코칭과 영입이니 데이터와 실력 분야에서 능력 있는 스포츠 디렉터 보조역을 영입하자"고 할 것입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건 모든 분야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기대감입니다. 데이터 모델 코딩부터 의무, 체력, 운영, 코칭, 영입, 선수 개발까지 다방면을 아우르는 부서의 리더이기 때문에 이 모든 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직원들도 육성해야 합니다. 모든 이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비현실적 기대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토트넘에서 2005년 스포츠 디렉터 역할의 선구자였던 다미앵 코몰리도 이 견해에 동의하며, 다른 이들에게 혼자 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저는 스포츠 디렉터 시절 가장 큰 실수를 혼자 결정하거나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지 않을 때 저지른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바쁜 일이에요. 1년 내내 24시간 일하죠. 그래서 조언을 구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결정을 할 수 있는 주변인이 필요합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롬, 잉글랜드, 브라이튼에서 스포츠 디렉터를 지낸 애쉬워스도 이 부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바퀴 중심에 앉아 다양한 부서를 하나로 엮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윌슨은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모두가 토요일 경기에만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카데미를 이익을 고려해야 합니다. 의료진은 선수를 보호하려 하지만 코치는 선수의 출전을 원하고, 선수는 선발로 출전하길 바라죠.”
"상반된 의견이 있을 때마다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가장 적합한 선을 찾으려 노력해야 하고,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by Tom burrows
https://theathletic.com/5338188/2024/03/21/sporting-directors-what-they-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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