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퍼디난드 "10-11 챔스 결승, 커리어에서 가장 쪽팔렸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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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는 2011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세르지오 부스케츠에게 놀림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드로,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에게 각각 한 골씩 얻어맞으며 1:3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바르샤는 너무 강해서 그냥 넋이 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비빌만한 상대한테 졌으면 경기 후에 "아 이렇게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들을 하는데, 그 경기는 그냥 상대한테 무장해제를 당한 상태로 전투에 나간 것 같았다."
"내 커리어에서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 경기는 그 경기가 유일했다. 바르샤는 그 정도로 강했다. 그냥 정신없이 공을 돌리면서 사방으로 뛰어다니니까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경기 중에 비디치와 눈이 마주쳤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 "우리 개발리겠다" 이런 표정을 주고받았다."
"바르샤가 공을 잡았을 때 페드로는 계속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우리를 혼란시켰다. 어쩌다 우리가 공을 잡으면 키 작은 선수들이 단체로 공격적으로 달려들어서 압박했다."
"한 번은 내가 공을 잡았는데 압박이 들어와서 공을 빼앗겼다. 엉켜있는 상황에서 부스케츠에게서 다시 공을 뺏으려다가 파울이 선언됐다."
"그러자 부스케츠가 날 가리키며 "너, 비디치, 뻥뻥뻥" 이러더라. 우리가 뻥뻥 길게 걷어내기만 한다는 얘기였다. 순간 나도 웃음이 터질 뻔했다. 너무 쪽팔렸다. 경기 중에 그만큼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바르샤가 트로피 세레머니를 하러가는 걸 긱스, 스콜스, 루니 같은 선수들과 함께 지켜봤다. 우린 입을 가리고 "야, 빨리 튀자. 우리 개망신당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
"바르샤와 두 번의 챔스 결승에서 우리는 높은 위치에서 전방압박을 시도했는데, 당시 우리는 강팀 상대로 그런 전술을 별로 쓴 적이 없었다. 보통 그런 팀들을 상대할 때 우리는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주로 했었다."
(기사에 없는 내용은 유튜브 원본에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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