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PL은 레스터가 2023년 6월까지 3시즌간 허용된 손실액 이상을 지출했다고 여겼다. 그러나 레스터 입장은 달랐다. 재정 평가 기간인 2023년 6월 30일 이내 PSR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시즌 2부 리그에 몸담은 만큼 주관이 다른 PL이 구단을 기소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소가 받아들여졌다면 레스터는 올 시즌 최소 6점의 승점이 삭감된 채 PL을 치러야 했다. 관련 조사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한 레스터다. 1점, 1점 소중한 승점이 깎였다면 잔류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을지 모른다. 다행히도 항소심에서 판결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동시에 맨시티에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PL은 맨시티가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고,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총 115건의 혐의를 물어 기소했다. 다른 점은 레스터와 맨시티의 '개수 차이'다. 레스터는 대략 1~2건의 혐의로 인해 홍역을 치를 뻔한 반면 맨시티는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맨시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소 승점 삭감, 최대 PL 퇴출 등 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 또한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을 근거로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명령을 내렸으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끝 결과가 뒤바뀐 바 있다.
레스터에 무릎을 꿇은 PL 관계자는 맨시티를 상대로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갖고, "맨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공산이 크다. 삭감 규모는 7~80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즉 강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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