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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텔레그라프]스벤-예란 에릭손 감독이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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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심
    2024-09-13 23:24 67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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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텔레그라프]스벤-예란 에릭손 감독이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 스벤-예란 에릭손(Sven-Göran Eriksson)의 마지막 메시지 ‘인생은 항상, 항상 축하할 만한 것이다’


    스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마지막 텔레그래프 칼럼을 썼고, 그의 가족은 그의 장례식 전에 이를 공개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인생은 축하할 만한 것입니다. 저는 항상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 예전 선수인 디디 하만(Didi Hamann)이 제가 2008년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해고당했을 때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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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시즌이 끝난 후 태국에서의 투어 중이었고, 디디는 수영장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디디는 제 조수였던 토드 그립(Tord Grip)과 제가 방금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토드와 저는 그 시즌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슬펐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일단 샴페인 몇 병을 샀습니다.

    저는 디디가 수영장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한 잔을 건넸습니다. 그가 이야기할 때마다 말하길, 그 순간 그는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그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뭘 축하하고 있는 건가요, 보스?’ 제 대답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제가 이 마지막 말을 쓰고 있을 때도, 언제 공개될지 모르겠지만요. “우리는 인생을 축하하고 있는 거야, 카이저(Kaiser),”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수영장 옆에서 일광욕 의자에 앉아 한 잔씩 마셨습니다. 인생을 축하하십시오. 그것이 항상 가지고 있는 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이후로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매우 나쁜 기분이 들었던 날들도 있었고, 괜찮았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미소를 지으며 매일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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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당연히 저의 인생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제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하지만 한 가지 생각은 항상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제 인생은 마치 꿈 같았습니다. 축구 감독이 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직업 중 하나입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 또 출근해야 하네’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매일이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고, 때로는 팀이 나쁜 경기력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을 더 나은 선수로 만드는 것은 엄청난 보람이 있었습니다. 60,000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할 때, 그것은 엄청난 자극을 줍니다.

    제가 처음으로 1977년에 스웨덴의 데게르포르스(Degerfors)에서 감독직을 맡았던 것이 마치 어제처럼 느껴집니다. 감독을 맏기 전 저는 아주 평범한 축구 선수였기 때문에 토드가 저에게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축구선수를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저는 매우 열심히 훈련했으며 열정적이였지만, 실력적인 측면에서는 결코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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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선수로 있을 때보다 감독직을 훨씬 더 즐겼습니다. 저는 매우 운이 좋게도 여러 팀을 아주 높은 수준에에 끌어올린적이 있습니다. 제 두 번째 직장이었던 예테보리(Gothenburg)에서는 UEFA컵을 우승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라치오(Lazio)와 함께 세리에 A 우승과 UEFA 유럽 컵위너스컵을 차지했습니다. 포르투갈의 벤피카(Benfica)와는 리그를 세 번 우승했고, 1990년 AC 밀란의 위대한 아리고 사키(Arrigo Sacchi) 감독의 팀에게 1-0으로 패해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아쉽게 졌습니다. 그 외에도 훌륭한 클럽들과 결승전들을 치뤘습니다. 꽤 나쁘지 않은 성적이죠.

    잉글랜드 감독으로 임명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으며, 아마도 제 경력의 하이라이트였을 것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그 일을 맡고 싶냐고 물었을 때,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 일을 거절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많은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2001년 뮌헨에서 독일을 5-1로 이긴 경기, 두 번의 월드컵과 한 번의 유럽 선수권 대회를 치뤘습니다.

    물론, 실망스러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축구 협회로부터 2006년 월드컵 결승전 이후 팀을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저희 팀은 한 번도 8강을 넘지 못했습니다.

    저는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던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웨인 루니는 불덩어리 같은 선수였고, 제가 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2005-06 프리미어 리그 시즌 막바지에 루니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뛰다가 중족골 부상을 당한 경기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 저는 관중석에서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루니가 부상당한 것을 보고 저는 처음 “젠장”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리고 나서 “맙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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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을 관리하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배워야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일본에 있을 때, 데이비드 베컴이 두 번째 날 저에게 와서 선수들이 쇼핑을 나갈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는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허락했고, 이를 관리해야 했습니다. 큰 문제가 되었죠, 특히 베컴과 함께라면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선수들은 몇 시간이고 앉아서 대화하고 커피를 마십니다. 그들은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잉글랜드 선수들은 자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참가했던 모든 대회에서 선수들은 제 집만큼이나 큰 게임 룸을 가졌습니다. 물론 제 집만큼 크진 않았지만요. 완전히 다른 문화였습니다. 저는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여전히 마법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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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에 살면서 감독을 맡았을 때, 저에게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예의 바르고 프로페셔널했습니다. 물론 제 사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그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잉글랜드와 함께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면, 트로피를 받고 나서 영원히 은퇴했을 것입니다. 그렜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입니다. 조만간 잉글랜드는 큰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잉글랜드 선수단은 엄청난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 있던 모든 옛 클럽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버풀을 방문하도록 초대받았는데, 그것은 제가 영원히 소중하게 여길  기억입니다.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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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것은 저에게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음을 주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많이 울었습니다. 주로 행복의 눈물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를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괜찮은 감독으로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그들이 제가 감독이었던 것을 즐겼길 바랍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제 삶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인생은 항상, 항상 축하할 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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